HTP 사례 연구
D씨는 23세 대학생인 남성으로, 국제적인 이슈를 공부하고 수업하는 대학생이다.
최근 애인과 헤어지며 정서적으로 충격이 있는지에 대하여 염려하였으나, 현재 학업과 집안일들을 바쁘게 진행하며 바쁘게 생활하는 듯 하다.
술을 자주 대학 동기들과 자주 마시곤 하며,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지내는 듯 보였다.
대화를 이어나가는 도중 때때로, 생각이 많아진 듯 말을 아끼곤 했는데, 이는 언뜻 보기에 우울해 보인다는 인상을 주곤 했다.
1) 집
집의 표현이 매우 인상적인데, 눈에 띄는 점은 다음과 같다.
1. 집의 구조가 평면적이다.
2. 창문이 매우 크다.
3. 대문을 오른쪽 하단 모서리에 그렸다.
창문이 많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자신을 보아달라는 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허나 핵심적인게, 과하게 집이 숭숭 뚫려있다는 것, 그리고 창문 장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관계를 오고가는 것에 있어서 과도하게 애정을 갈구하거나 의존하려 한다는 것임을 유추 할 수 있다.
집 모서리에 문을 연장적으로 그린것은, 이전에 타인에게 삶을 침범당하고 무시당할 만한 트라우마 기억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것은 트라우마를 나타내는 증거가 될 수 없지만, 그에 대한 가정을 의심해볼 필요는 있다. PDI를 통해 트라우마 경험이 있는지, 만약 있다면 어떤 상황이였는지 이야기 할 필요가 있겠다.
2) 나무
나무 그림에 특징적인 부분이 드러난다.
1. 화면 밖을 넘어간 나뭇잎들
2. 그것을 받치고 있는 나뭇가지 두개
3. 하단 뿌리 부분이 굵고 묵직한 둥지
전체적인 PDI 질문을 진행하며 의미를 유추해봄이 바람직하나, 대체적으로 그림이 의미하는 바는 '인간관계와 인생진로 목표'와 같은 꿈들을 지탱하느라 애쓰고 버티는 모습을 알 수 있다.
이때 D씨가 어떤 것들을 버티며 목표로 하고 있는지 질문할 필요가 있다.
이후 대화 진행을 통해 전체적으로 지지적인 상담기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3) 사람
인간을 그리는 것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의 그림이 현저히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사람의 인식에 있어서 남성상과 여성상의 인식에 상당히 특징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남자그림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손과 팔이 없음
2.혀를 단추모양으로 표현함
3.어깨의 표현이 작게 그린 후, 다시 크게 그림. (전체적인 그림이 흐릿한 선들이 존재)
4.눈동자를 매우 짙게 점으로 표현함
5.옷을 그리지 않았다.
여자그림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웃는 얼굴을 그렸다.
2.머리카락을 사선으로 명암표시를 하였다.
3. 가슴선을 따라 옷을 입혔다.
4. 남성과는 다르게 팔은 그렸다. 허나 똑같이 손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째서 이런 차이점이 존재하는가?
이에 대하여 다양한 가설을 세울 수 있으나, 핵심적인 것은 가설의 확인을 그린 사람 본인에게 가설검증을 거치는 PDI 질문을 통해 이루어나가야 한다고 할 수 있겠다.
첫 번째, 입을 벌리고 있음은 '본인 자신'을 은연중에 나타낸 것임을 알 수 있다.
입을 벌리고 혀를 특이한 모양으로 제시한 것은, Freud가 말하는 구강 공격적 성격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겠다.
즉, 자신이 현재 사랑에 허기짐을 표현하는 은연중의 표현일 수 있으며, 담배, 음식, 음주와 같은 입을 통해 무언가를 해소하는 경향이 존재할 수 있고, 말을 통해 무언가 언변을 하며 경쟁을 함으로써 쟁취하는 능력이 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자기 주장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고 타인에게 고지식해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겠다.
두 번째, 어깨를 좁게 그린 후, 지우고 크게 그린 것은 자신이 남성답고 듬직해보이기 위한 형태일 수 있다. 이는 자기과시적인 사람한테서 많이 나타나곤하나, 대화를 이어나가며 자기과시적인 성격이라기보다, 자신이 좀 더 의젓하고 듬직한 사람이 되고싶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
세 번째, 팔을 그리지 않은 것은 매우 특징적인데, 현재 대화를 통해 느껴지는 인간관계는 매우 건설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형성이 되어있다고 느껴졌다. 허나 보통 팔과 손을 그리지 않은 사람은 인간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지 않곤 하는데, D씨와 같은 경우는 그런 경우는 아닌 듯 하였다.
4 번째, 귀를 그리지 않았다.
남성그림은 상당히 결여되있는 신체구조를 가지고 경직되어 있지만 귀가 표시되어 있다.
허나 여성의 그림과 같은 경우 귀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여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알 수 있다.
(어머니와의 의견충돌, 여성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부드럽고 인간적인 면모와 웃어주는 사람"이지만, 귀가 없고 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진정 자신이 바랬던 것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했음.)
위의 결론을 종합해 본 결과, 인간관계 속에서 매우 좋은 친구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지만, 무언가 사랑에 허기진 (Fairbairn이 말했던 사랑의 굶주림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상태라 할 수 있다. 마치 갓난아기가 엄마의 사랑의 전적으로 요구하고, 엄마의 젖을 요구하듯,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바라는 '진정한 배부른 사랑받는 느낌'을 추구하고 바라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사랑의 굶주림을 1차적으로 충족시켜주는 대상은 다름아닌 어머니가 되겠다.
그런 1차적인 사랑의 공급원인 어머니의 모습이 여성상에서 드러날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어머니의 모습이 웃는 모습이고, 남자 그림에 비해(아버지) 눈동자가 커다랗고, 팔도 존재하며, 남자그림에 비해 덜 경직되어 있는 모습이지만, 남자 그림을 제외하고 본다면 상당히 경직되고 어색한 느낌을 적잖히 받을 수 있다.
즉, 남성과 여성, 두 그림을 비교하며 우리는 이러한 결론을 도출해볼 수 있다.
1. 어머니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2. 나는 남자로써 어떻게 해야한다고 느끼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3. 현재 성적으로 원만한 관계를 가지는가? (코의 날카로운 표현, 여성의 경직된 자세)
4. 현재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남자의 옷을 입히지 않음, 여자의 머리카락을 빗살무늬로 표시, 이와 같은 것들은 현재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많은 생각들로 인해 우울하다는 추측을 내볼 수 있다.)
제시된 요소들을 이용하여 질문을 이끌어낼 것들은 다음과 같다.
1.어머니(또는 여성)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은 어떠한가?
2.현재 자신이 스트레스 받거나 고민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3.나를 진정으로 '지지하고 알아줄 수 있는'사람은 누구인가?
전체적으로 나의 생각과 고민을 가슴깊이 받아들여주고 삶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지지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Kunce & Anderson 은 사람의 모든 단점들이 장점이 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내가 PDI 및 그림의 총체적인 인상을 받았던 것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고민거리가 많다'와 '우울할 때가 있다' 두 가지였다.
가슴깊이 느껴지는 우울한 기분은 사람을 침체시키는 것이 되기도 하지만, 앞서 두 사람이 말했듯이 이는 엄청난 강점이 되기도 한다. 우울한 사람은 마치 깊은 호수와도 같이, 혼자서 울적해지면 한없이 깊어지고 우울해지는 깊은 바다와도 같지만, 그 생각과 배려 속에 나타나는 세심함이 사람을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즉, D씨와 같은 경우, 이 사람을 우울한 사람이라고 단정짓는 것이 아닌, 생각이 매우 사려깊고 타인의 행동과 말에 대해 하나하나 마음깊이 고민하고 배려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흐르는 물이 그러하듯,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이러한 사려깊고 배려심 넘치는 사람에게는 통찰지향적인 대화가 아닌(~한 모습이 마치 ~ 인 것 처럼 느껴집니다.) 지지적인 대화방식을 통해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사려깊은 사람이 진정으로 이해받고 지지받았다고 느끼는 순간, 멋진 비단처럼 자유롭게 세상에 어울려 빛나는 멋진 보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다음 두 가지 강점을 가져볼 수 있다.
1. 타인에 대해 이해깊게 생각할 줄 안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며 인간관계를 맺으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2. 생각하는 것이 아닌 느끼는 것을 위주로 삶의 문제들을 이끌어나간다면, 더욱 멋진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