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끝없는 지금 이 순간의 계속됨이다

<이루지 못한 목표의 불안이 사라지는 책>, 토머스 스터너 지음

by 여행하는 그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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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아주 잠깐이라도 원하는 결과에 집착하는 마음을 떨쳐내야 한다. 이 집착을 떨쳐내지 않으면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미래의 일, 즉 결과를 신경 쓰느라 현재에 집중하기 어렵다. 여기서 앞서 말한 목표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가 얻어내고 싶은 결과를 목표로 삼지 않고 과정 자체를 목표로 삼는 전환이 이루어지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모든 부담감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여기서 하고 있는 일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곧 매 순간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사소한 변화로 보이겠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노력을 요구하는 모든 활동에 대한 시각이 근본적으로 바뀐 셈이다. 자신이 현재 하는 일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진심으로 그 목표에 충실한 자신을 발견하면, 활력이 생기고 마음이 평온해지며 자신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마음은 여유를 찾고 머릿속에서 시끄럽게 울던 잡념은 사라진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아. 땅 위로 올라가 햇빛을 보려면 나를 덮고 있는 이 흙들을 모두 밀어내야만 해. 비가 내리거나 누군가 물을 줄 때마다 내 몸은 온통 물에 젖고 진흙투성이가 되곤 하지. 나는 언제쯤 꽃을 피울 수 있을까? 꽃을 피우면 행복하겠지. 그땐 사람들이 모두 감탄하며 나를 쳐다보겠지. 난초가 되어 꽃을 피우고 싶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야생초는 되고 싶지 않아. 난초가 되면... 잠깐, 아니야. 참나무가 되고 싶어. 참나무는 숲에서 그 누구보다 크고 오래 살지. 안그래?”

어떤가? 꽃의 독백이 참으로 어리석게 들리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어디에 있든 이와 똑같은 생각을 매번 하고 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모든 일에 하나의 평가 기준을 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해야 비로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루 동안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대화를 가만히 관찰해보라. 이런 식의 사고방식으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자극을 받는지 알고 나면 깜짝 놀랄 것이다.

실체도 정확히 모르는 막연한 목표를 우리 마음이 열망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현재에 몰입하는 자세를 기를 수 있다.

무슨 일이든 당신이 현재 하는 일에 몰입하는 자세를 기르고, 꽃이 매 순간 완전한 것처럼 당신이 현재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든 간에 그 자체로 완전하다고 인식할 수 있다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당신이 만들어낸 완벽한 이미지에 스스로를 옭아매고 오히려 기대치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던 압박감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 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 따분해지고, 조바심이 나거나 쫓기는 듯 초조해지고, 무능력하다는 기분이 든다면, 현재 하는 일에 몰입하지 않고 있음을 알아채야 한다. 그럴 때면 마음이 어디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미래나 과거 속에서 길을 잃었거나 자기도 모르게 최종 결과물이나 목표에 신경을 쓰고 있었을 것이다.


- <이루지 못한 목표의 불안이 사라지는 책>, 토머스 스터너 지음 | 이주만 옮김 | 열린세상




삶은 끝없는 지금 이 순간의 계속됨이다. 우리는 삶을 과거, 현재, 미래로 삼등분하거나 한달뒤, 1년뒤, 10년 뒤를 가정하고 계획을 세우지만 그런 시간의 구분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삶은, 시간은 끊임없는 지금 이 순간의 계속됨이다. 단 1분 후의 세계도 우리는 경험하지 못한다. 1분 후에도 지금 이 순간만 오직 경험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삶을 충만하게 살기 위해서는 미래의 이루지 못한 목표를 위해 현재 지금 이 순간을 수단으로 삼고 있지 않은지 질문해봐야 한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음미하며 충만하게 살고 있을까. 아니면 그저 허상속에 존재하는 미래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수준으로 수단화하고 있는가.


삶은 오직 지금 이 순간의 계속됨이다. 그러므로 삶은 오직 지금 이 순간만 경험할 수 있다. 행복은 내가 무언가를 가지고 성취하여 어떤 상태가 되어야만 그제서야 얻어지는 무언가가 아니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 바로 느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판단과 에고를 내려놓고 단순하게 몰입하는 그 순간 느껴지는 즐거움이다. 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는 몸의 느낌, 뺨을 간지럽히는 바람의 감촉, 흰종이에 사각사각 글씨를 쓰는 소리, 아름다운 풍경과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느끼는 놀라움과 경이, 음악을 듣고 있는 순간. 삶의 모든 순간들이 기적같은 순간이고 선물같은 순간이다. 우리가 결과에 집착하느라 미래를 걱정하느라 지금 이 순간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기적은 지금 이 순간 내 숨결안에서 들어왔다 나갔다 반복하며 함께 하고 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에 주의를 집중하고, 그 경이로운 기적의 순간을 온 몸으로 음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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