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가 아니라 경험이 삶의 목표가 될 때

<히글티 피글티 팝!> 모리스 샌닥 (지은이), 홍연미 (옮긴이)

by 여행하는 그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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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베개도 두 개에 밥그릇도 두 개, 빨간 모직 스웨터, 안약, 귀약, 알약 두 종류, 체온계,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주인님까지. 그러나 제니는 가죽 가방에 모든 것을 챙겨 집을 떠난다. 왜 집을 나가려고 하느냐는 꽃 화분의 질문에 제니는 대답한다.


"만족스럽지가 않으니까. 난 나한테 없는 뭔가를 갖고 싶어. 삶에는 모든 걸 갖는 것 말고도 뭔가 또 다른 게 있을 거야!"


모든 걸 갖는 것 말고 삶에 있는 다른 것. 그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제니를 떠나게 한 걸까?

우리는 소유와 부가 자신을 완벽하고 만족스럽게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부를 성취해 갖고 싶은 모든 것을 갖게 되면 삶은 완벽해지고 행복해지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소유와 부는 인간을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우리는 소유와 부가 자신에게 가져다 줄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것이지 소유와 부 자체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


모든 것을 가진 제니가 짐을 꾸려 집을 떠났던 것처럼 우리는 아무리 많은 소유와 부를 포함해 모든 것을 갖게 되더라도 만족을 얻을 수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온갖 잡동사니를 소유하거나 그것을 소유할 수 있는 막대한 부가 아닌 바로 삶이라는 자유를 통해 얻는 '경험'이다. 삶을 경험하는 것. 집안에 머무르며 주어진 소유물에 둘러싸여 영원히 도달할 수 없고 만족할 수 없는 부를 추구하는 삶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집을 떠나 삶을 경험하는 것. 온몸으로 삶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경험해 주는 것. 그것이다.


소유와 부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완벽한 삶을 만들어 줄 거라는 기대와 착각을 버리자.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경험이다. 삶을 자유롭게 모험하며 온 몸으로 경험하기. 삶이라는 한 바탕 꿈의 세계를 마음껏 경험하기.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나는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험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나는 머무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탐험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나는 소유와 부를 위해 기계처럼 일상을 반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다양한 경험들을 모험하기 위해 존재한다.


소유와 부가 아니라 경험이 삶의 목표가 될 때 나는 삶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어떤 경험이든 웃으며 마음껏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경험 안에 내재한, 그 경험 자체가 가진 삶의 재미와 새로움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다. 모든 경험, 삶의 모든 순간들에는 고유함과 재미, 새로움이 숨어있다. 그것을 발견하고 즐겨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소유가 아닌 존재로서 경험의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하자. 꿈과 같은 이 세계를 마음껏 모험하고 경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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