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이 여러 개라면

<두 사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은이),이지원 (옮긴이)사계절

by 여행하는 그리니
8958282959_1.jpg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은 함께여서 더 쉽고 함께여서 더 어렵습니다


두 사람은 나란히 한 쪽으로 나 있는 두 창문과 같아요
두 창문을 통해 똑같은 것을 볼 수도 있지만
사실 둘은 다른 풍경을 보여 준답니다



‘나’는 ‘너’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상대라는 존재가 없으면 나라는 존재도 성립될 수 없다. 나는 너를 통해 내가 되고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 너와 내가 다른 것은 당연하다. 동시에 너와 나는 같다. 그 이유는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같음과 동시에 다름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갈등과 어려움을 겪는다. 서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너와 내가 다른 풍경을 보고 있는 창문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상대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을 때 나의 눈으로 보면 그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상대의 눈으로 보면 그 행동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동이다. 그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함께 하는 관계를 시작하는 첫 번째 조건이다.


우리 모두는 불성을 가진 존재이다. 그러나 업식에 따라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결국 너와 나 우리 모두는 모양만 다를 뿐 하나의 불성을 공유하고 있다. 너는 나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함께여서 더 쉽게, 더 행복하게 이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같음과 다름, 둘을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너는 나인 동시에 다른 풍경을 바라보는 창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이 여러 개이니 더 세상을 다양하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그 다양한 풍경을 즐기며 함께 하는 것이 세상 사는 즐거움 중 하나이지 않을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상상놀이를 따라가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