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나는 죽고, 오늘은 새로운 내가 태어난다

<아리에트와 그림자들> 마리옹 카디 지음

by 여행하는 그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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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에게 새로운 그림자가 생긴다면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학교에 가기 싫지만 억지로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아리에트. 그런 아리에트에게 사자의 그림자가 생기면서 아리에트의 일상은 변하기 시작한다. 힘이 솟아난 아리에트에게 학교는 이제 신나게 놀 수 있는 엄청나게 재미있는 놀이터가 된다.

수업시간에 나서서 말하는 일도 두렵지 않고, 점심시간에는 허기가 져서 밥을 아주 많이 먹고 하품을 찢어지게 한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는 정말 엄청나게 재밌게 논다.


나는 하나의 그림자만 가지고 있지 않다. 때로는 사나운 사자의 그림자도 필요하다. 사납지만 용감하고, 정신없지만 힘이 넘치는 사자의 그림자처럼 새로운 '나'가 되어보는 것은 재미있다. 그러다가 원래의 그림자가 필요할 때는 또 그 그림자를 불러오면 된다. '나'는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자가 될 수도 있고 토끼가 될 수도 있으며 새가 될 수도 있다. 여러 개의 그림자를 가지고 살면 삶이 지루하지 않다.


만약 나의 삶이 지루하다면 그림자를 바꾸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다양한 그림자를 꺼내 입어보는 것이다. 해보지 않았던 일에 도전해보거나 평소라면 듣지 않을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원래의 나라면 하지 않을 만한 행동을 일부러 해보는 것도 좋다. 오늘 하루만 아리에트처럼 새로운 '나'로 살아보는 것이다.


'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매일 새로 태어나고 죽는다. 매 순간 새로운 '나'가 끊임없이 변하며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이게 '나'야 라며 하나의 정해진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은 없다. 내가 임의적으로 '나'라는 자아를 만들고 그것을 지키느라 피곤할 뿐이다.


'나라면 이런 일은 하지 않아'

'나라면 이런 일은 어울리지 않아.'

'나라면 이렇게 말해야지'

'나라면 이렇게 반응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우리는 익숙한 자아,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자아가 할법한 말과 행동을 하며, 그 자아가 익숙한 대로 살아간다. 그렇게 살다 보면 일상이 판에 박힌 듯 지루해지고, 똑같은 일상이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착가이다. 내가 정해진 자아로 존재한다는 착각이다.

그 착각을 부수고, 매 순간 새로워지는 살아있음 그 자체를 느껴보자. 오늘은 새로운 내가 태어났다고 상상해보자. 어제의 나는 죽고, 오늘은 새로운 내가 태어났다. 오늘이 내가 세상에 태어난 첫날이라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상상해보자.


오늘은 어떤 그림자로 살아볼까?'


오늘 하루 새로운 그림자를 입고 재밌게 놀아보자. 새로운 '나'로 일상을 살아보자. 엄청나게 즐겁게 놀아보고 허기가 지면 밥을 맛있게 먹고, 하품을 찢어지게 해 보자. 매일 다른 그림자를 가진 사람은 매일이 새롭고 신나는 놀이터나 될 것이다. 오늘은 어떤 그림자로 살아볼까? 오늘이 내가 세상에 태어난 첫날이라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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