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불가능> 신은혜 지음
‘할 수 있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가 서른이었는데 어느덧 내일모레면 사십대가 된다. 아마 사십대에도 오십대에도 나와 s는 1년에 하나씩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예전의 나는 광고밖에 몰라서 다른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못 하는 게 많았다. 운전도, 피아노도, 영어도, 수영도, 퇴사도 못 하는 사람이었다. 요즘은 나날이 하고 싶은 게 많아지고 있다. 내가 직접 차를 몰아 엄마와 둘이서 국내 일주를 해보고 싶다. 건강 검진할 때마다 근육량 미달로 나오는 신체를 단련해보고 싶다. 한국어학전공을 제대로 마쳐서 실습을 나가보고 싶다. 내 집을 마련해보고 싶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온 일이었는데,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이 되었다. 이 모든 걸 1년 안에 하려면 숙제처럼 부담이 될 거라는 걸 알기에 딱 하나만 골라서 내년에 해볼 생각이다. 1년에 둘도 셋도 아닌 딱 하나라면, 해볼 만하니까.
- <가능한 불가능> 신은혜 지음
이 책은 카피라이터 신은혜 님의 "할 수 있어 프로젝트" 이야기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1년을 소중히 여기며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말하는 저자는 매년 딱 하나씩,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온것에 도전하고 있다. <일상이 슬로우> 라는 책을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좋아서, 이 책도 읽게 되었는데 이 책도 너무 재미있었다. 운전면허, 피아노 레슨, 영어 공부, 하와이 반년 살기, 퇴사하기, 수영배우기, 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하여 영어와 국어 배우기, 서울 둘레길 완주하기 까지. 9년 동안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저자의 삶을 조금이나마 함께 할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나도 2023년 도전하고 싶은 나만의 '가능한 불가능'을 계획해보았다. 저자가 9년 동안 계속하여 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아마도 성취감과 그 자체로서의 재미와 성장의 기쁨도있겠지만 어떤 하나의 뚜렷한 결과 목표를 가지고 진행했기 때문이 아닐까. 운전면허증을 따거나, 목표로 하는 피아노곡 summer를 연주할 수 있게 되거나, 영어를 잘하게 되고, 수영을 사랑하게 되고, 둘레길을 완주하여 스탬프를 완성하고. 어떤 일에 도전하는 과정 그 자체의 기쁨도 중요하지만 내가 바라는 특정한 결과를 목표로 세우고 시작하면 더 재미있게 완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서울 둘레길을 걸으며 스탬프 북을 채우며 행복과 기쁨을 느겼던 것처럼!
그래서 나도 나의 프로젝트를 계획할 때 막연히 '무언가를 하고 싶다!' 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내가 그것을 이루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을 목표로 삼기로 했다. 예를 들어 나는 2023년에는 그림책읽기에 더 몰입하고, 배우고 싶다. 이건 너무 추상적이다. 중도에 다른 일들에 치여 흐지부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구체적인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서 브런치나 블로그에 그림책을 읽고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기기와 같이 구체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최종 결과를 이미지로 시각화하며 그것을 이루었을 때의 즐거움을 상상하면 도움이 된다.
벌써 1월이 끝나 2월을 마주하고 있다. 다시 1월이 된 것처럼 두근거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