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만 했을 뿐인데 마음이 편안해졌다>
영화 '소울'을 봤다. 그리고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나는 삶을 사는 목적이나 의미, 이유가 특별한 '무언가'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특기나 적성을 찾아 그것을 하는 것이라고 과거에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것은 없다고 말한다. '당연한 일상'이 있을 뿐이다. 내가 간절히 원하던 무언가, 꿈이나 이상은 이루어지는 순간 '당연한 일상'이 된다. 나는 미래의 그 꿈이 이루어지면 내 인생이 특별하게 바뀌리라 기대하지만 그것이 현재가 되면 그것은 또 당연한 일상이 되고, 거기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더 큰 다른 욕망을 찾아 헤매게 된다. 영원히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무언가 특별한 일, 적성, 촉이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모든 것이(걷는 것, 하늘을 보는 것, 이렇게 글을 쓰는 것,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새롭게 경험해보는 모든 것이 '그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내가 여기 이렇게 살아가는 의미라는 것을 말이다. 이제 더 이상은 가상의 오지 않은 미래나 내가 좋아하고 사랑할 만한 무언가를 찾아 헤매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하고 싶은 일,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 모두가 내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바로 그 일이다. 숨을 쉰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 그 자체가 얼마나 큰 일인지 깨달을 수 있다면, 나무에서 떨어지는 단풍잎 씨앗처럼 모든 것이 기적이고,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아주 좋아하는 것, 끌리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확실히 파악해서 그 욕구에 최대한 솔직해지면 인생의 흐름이 좋아집니다. 왜냐하면 끌린다, 하고 싶다는 감정은 사람을 활력 있고 생기 있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되고, 또 인생의 보물이 어디 있는지 가리키는 나침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 다네이치 쇼가쿠의 <정리만 했을 뿐인데 마음이 편안해졌다> 중에서
이 책의 이 말처럼 순수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다, 끌린다는 감정을 따라 그 욕구에 최대한 솔직하게 반응하고 뭔가를 행동해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 활력, 생기를 느낄 수 있다. Jazz 피아노에 몰입하는 주인공처럼, 걷는 것과 하늘을 보는 것에 몰입하는 22번처럼 자신이 좋아하고 끌리는 것을 하면 그 순간 자신이 숨 쉬고 심장이 박동하는 살아있는 존재임을 선명하게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삶은 기적이자 축제가 된다. 그러므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그냥 좋아하는 것, 끌리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면 아무 계산하지 말고, 그것으로 성공하겠다는 야심도 갖지 말고, 이게 나의 천직이나 운명의 길이 아닐까 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것도 버려버리고 '그냥' 해보자. 그냥 한번 가볍게 해 보자. 좋아하는 것, 끌리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딱히 없어도 상관없다. 두 다리로 멋진 풍경 속을 걷는 것, 구름이 떠가는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 떨어지는 나뭇잎의 비행을 바라보는 것, 거리의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웃음소리를 듣는 것, 맛있는 음식을 행복하게 먹는 것, 불어오는 바람에 코끝이 간지러움을 느끼는 것, 재채기를 하는 것 그 모든 것이, 내가 경험하고 체험하는 삶의 모든 것이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의 보물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보물을 찾으러 어딘가로 멀리 떠나거나 또는 그것이 찾아지지 않는다고 답답해할 필요 없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바로 그 보물을 내 손안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을 펼쳐서 거기 있는 그것을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