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와 시스템의 차이

<열정은 쓰레기다> 스콧 애덤스

by 여행하는 그리니
l9791186659373.jpg <열정은 쓰레기다> 스콧 애덤스


'목표'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 달성할 수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는 구체적인 주제다.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하는 행위다. 미래의 어느 날 달성되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것은 목표다. 매일 어떤 일을 한다면 이는 시스템이다. 다이어트에서 '10kg 감량하기'는 목표지만 '올바르게 먹기'는 시스템이다.


에너지를 척도로 삼을 때 인생에서의 선택은 좀 더 쉬워진다. 에너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사건들도 단순하게 정리되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인 에너지란 그 무엇보다도 당신을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긍정적으로 고양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흥미롭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다면 날마다 에너지로 충만해서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하루 종인 연구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 프로젝트가 설령 잘되지 않더라고, 에너지를 얻고 뭔가 배우기만 한다면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첫번째 방법은 장기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하는 행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미래의 어느날 달성되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목표'와 다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매일 어떤 일을 한다면 이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나는 목표 세우기를 그만두고 시스템 만들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그 해답으로 제시되는 것들을 매일 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에너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쉽다. 당신을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긍정적으로 고양시키는 것이 바로 에너지다. 에너지를 느끼면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이유없는 행복이 전신에 퍼지면서 생기가 돈다. 살아있는 에너지, 말그대로 생기있는 사람이 된다.


그렇다면 나는 언제 행복을 느끼고 에너지의 고양을 느끼는가? 나는 언제 생기있는 사람이 되는가?


1. 나는 음악을 들을 때 행복과 에너지, 생기를 느낀다. 특히 클래식 음악이나 연주곡을 들을 때 그렇다.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오직 음악에만 온 몸을 집중해 들을 때 몸과 마음에서 행복감과 에너지가 퍼져나가 흥분되고 고양된다. 음악은 나에게 공기나 밥과 같지만 매일 새로운 감동과 행복을 준다.


2.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울 때 행복과 에너지, 생기를 느낀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몰랐던 것을 알게 되거나 새로운 요리법을 공부해서 시도해보는 등 무언가 흥미로워 보이는 것을 새롭게 배울 때 에너지가 고양된다. 최근에는 아이패드로 그림 그리는 것에 빠져 있다. 매일 한시간씩 100일 동안 그림을 그려보자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처음과 달리 점점 향상되고 발전되는 것을 보는 것이 즐겁다. 이제 약 두달이 넘어가고 한달을 더 하면 100일이 되는데 평생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10년 후에는 얼마나 발전되어 있을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너무 기대가 된다. 이제는 뭐든 겁내지 않고 망설임없이 그릴 수 있는 손이 되었다는 것도 즐겁다. 이렇게 없던 능력이나 기술이 생기고 조금씩 발전해서 성장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 나에게는 행복과 에너지를 준다. 매달 또는 매년 새로운 기술이나 분야를 하나씩 배우는 시스템을 만들자.


3. 자연(숲이나 경치가 아름다운 길) 속에서 걸을 때 나는 행복과 에너지의 고양을 느낀다. 나무가 많은 흙길, 숲속을 아무 생각없이 걷기만 할 때 나는 천국에 있는 기분이 든다. 우주에 아무도 없고 나 홀로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오로지 숲의 공기, 향기에만 집중한 채 걷고 있으면 세상의 잡다한 일들이 모두 사라지고 삶의 중요한 본질, 알맹이를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4. 책을 읽고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고, 깨닫고, 그것들을 내 삶 속에서 직접 실험하고 시도해볼 때 에너지가 고양된다.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것, 깨달은 것을 머리로 아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실제 내 몸과 삶 속에서 어떻게 작용되는지를 실험해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실험해서 성공한 것들은 마음공부, 고기를 끊고 채식인이 된 것, 미니멀리스트가 된 것, 음악과 걷기, 글쓰기를 좋아하게 된 것들이다. 특히 마음공부는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5. 무언가를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구안하고, 실행하고, 만들어낼 때 생기와 에너지의 고양을 느낀다. 재밌어 보이는 것을 주제로 나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내고 내 몸을 움직여 실행해보며 그 안에 들어갈 내용을 만들어내서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 유튜브를 운영하고, 글을 쓰며, 나와 내 삶을 실험대상으로 하여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여러개의 자아를 갖고 탐험해보고 실험해보는 것이 즐겁다. 여러개의 자아를 갖는다는 것은 내가 원래 하던 일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다른 분야의 일에 도전해보고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것을 말한다. 사이드프로젝트일 수도 있고, 새로운 직업이 될 수도 있다. 무언가 새로운 내가 되어 보는 것은 여러개의 자아를 갖고 살아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나'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누군가'가 되어보는 경험은 나를 흥분시키고 생기있게 만든다.


이렇게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생기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들을 매일 할 수 있도록 하나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행복하게 인생을 사는 방법이다.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생기있는 사람으로 만드는지는 스스로가 답을 찾아야 한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구도 그 답을 모른다. 오직 나만 알 수 있을 뿐.

그래서 나는 이 다섯가지를 내 삶 속에서 어떻게 매일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환경과 시스템을 정비하기로 했다.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는 앞으로 쭉 기록으로 남기도록 하자. 기록을 통해서 그 과정을 더 심도있게 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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