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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간 수집가 Feb 10. 2024

경주 5일 여행 동안 좋았던 황남빵, 비건 빵집,북카페

다시 가고 싶은 그곳들 - 석굼암 쉼터, 온비, 북미

경주가 알고 싶고, 걷고 싶어 5일 동안 여행했습니다. 이곳저곳을 많이도 걷고,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불국사와 석굴암에서 겨울 산사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삶의 죽음이 공존하는 대릉원을 산책하며, 남산에서 보물찾기를 즐기고, 경주의 바닷가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이곳에만 있는 특별한 장소들도 방문하며 경주라는 도시를 조금이나마 알아갈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가족이나 친구랑 경주를 방문한다면 먹여주고 싶고, 데리고 가고 싶은 곳들 중 가장 좋았던 황남빵, 비건빵집, 북카페를 딱 한군데씩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경주 여행을 준비중이신 분들, 혹은 어디로 떠나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지 아직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황남빵



경주 황남빵은 워낙 유명해서 각 상점별로 모두 맛도 모양도 천차만별 다양합니다. 제가 먹었던 것 중 가장 좋았던 것은 석굴암에서 산 황남빵이었습니다. 석굴암을 보고 나와 버스를 기다리다 우연히 석굴암 쉼터 카페라는 곳에 들어갔다 샀습니다. 처음엔 한과나 강정을 사려고 했는데 직원분이 황남빵을 추천해주셔서 사보았습니다.


요 황남빵의 특징은 피가 두께감이 있고, 안이 하얀 팥소로 채워져 있다는 것입니다. 모양별로 다양한 견과류로 데코가 되어있는데 개별포장되어 있어서 하루에 2~3개씩 까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너무 달지도 않고 피가 두께감이 있어서 옛날 할머니가 손에 쥐여주시던 그런 과자의 맛이 나요. 뭔가 화려하거나 눈에 띄는 맛은 아닌데 심심하고 소박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기교를 부리지 않고, 그냥 담담하게 만든 빵이예요. 할머니의 간식 바구니에 하나씩 들어있다가 손녀가 오면 주시던 그런 과자 맛이 나요.


저는 요런 맛이 나중에 꼭 생각이 나더라구요. 특징적이고, 엄청 맛있었던 음식보다 평범한 것 같지만 물리지 않고 소박한 맛.






2. 비건빵집



저는 어디를 여행하면 꼭 그 지역의 비건 음식점이나 빵집을 찾아가보는데요

요 빵집은 그렇게 방문하게 된 빵집니다.

이름은 온비라는 곳이구요.

한적한 주택가에 있었어요.


제가 산 것은 쌀식빵이었어요. 기본 쌀식빵이랑, 쑥 쌀식빵.

이제 막 나와서 따끈따끈한 식빵을 펼쳐놓고 계셨는데

숙소까지 가서 먹는 걸 참느라 힘들었어요


요 식빵은 다른 재료가 필요가 없어요.

잼이나 샌드위치로 만들 필요없이 그냥 식빵만 먹어도 맜있습니다.

특히 맛있었던 것은 쑥 쌀식빵.

너무 부드럽고 식빵결대로 쭉쭉 찢어 먹으면 쫀득쫀득

쌀 비건 빵이라 먹고 나서도 전혀 부대낌도 없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빵 사진 찍는 걸 깜빡 할 정도로 맛있었어요.

나중에 경주 가면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은 건강한 비건 빵집입니다.








3. 북카페



 여행하면 꼭 가는 곳이 비건 빵집과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북카페.


저는 주로 걷는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걷다가 지치면 북카페에 앉아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시간이 참 좋아요. 가장 좋았던 북카페는 영화를 주제로 한 북카페  북미입니다.


요 북카페가 좋은 것은


              영화를 주제로 한 북카페답게 다양한 책들을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책들은 자유롭게 자리로 가져가 볼 수 있는데 일반 서점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마이너하고 전문적인 책들도 많아서 눈이 돌아갑니다.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아요. 그냥 책을 읽다가 흘러나오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창밖만 하염없이 보며 멍때려도 좋은 곳이예요.            


              다양한 영화 관련 포스터, 비디오 테이프, 물건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예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억의 영화를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다양한 추천영화 리스트가 생기는 곳입니다.            


여행지를 돌아다니느라 지쳤을 때쯤 이 곳에 앉아 좋은 음악 들으며 글쓰거나 멍때리는 시간이 참 좋았어요






북미            

경상북도 경주시 북성로 103-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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