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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간 수집가 Jun 01. 2024

내가 가장 행복한 시간

서봉산 맨발걷기


오늘의 여행지는 서봉산 산림욕장.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흙을 만나는 행복한 시간.


기분좋은 바람이 불어와 서늘한 그늘아래 걷는 기분은 최고로 행복하다.



오늘 서봉산은 너무나 예쁘고 아름답다. 눈이 부시다.


매주 오는데 처음 보는 듯 낯설다.


서봉산이 이렇게 예뻐 보이다니. 


아름다운 나무들을 보며 생각했다.


"나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들을 매일 만나는 일을 한다면 


매일이 행복할 것 같다.



걸으면서 내내 행복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행복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구나.


이렇게 맨발로 흙을 어루만지며 숲을 걷는 것,


과일과 채소와 현미밥과 간소하고 건강한 식사


내 한 몸 뉘일 수 있는 작은 방


책과 여행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누릴 수 있는 시간과


따뜻한 햇빛."



오늘은 일부러 모자를 쓰지 않고 


눈부시고 따뜻한 햇살을 온 몸으로 쬐었다.


너무나 소중하고 사치스러운 햇빛 샤워.


온 몸의 세포가 기뻐 춤추는 것이 느껴진다.


온 몸의 각 세포들도 모두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들도 햇빛을 쬐니 기뻐하며 춤춘다. 행복해서 노래부른다.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모두 공짜로 나에게 주어져 있었다.


공기, 햇빛, 나무, 숲, 흙,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육체, 그리고 호흡.


이 모든 것들은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에게 주어진 선물같은 것들.


그것을 모르고 바깥에서 다른 어딘가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했다.


바깥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것이 헛된 노력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완전하다.


나에게는 모든 것이 선물처럼 주어져 있다.


나는 완벽하게 평화롭다.


나는 완전하게 행복하다.




<사진으로 만나는 서봉산 맨발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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