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행위> 릭 루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건 어떤 모습일까?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내면의 목소리. 당신을 웃음 짓게 만드는 조용한 속삭임. 방으로 들어와 우리 몸을 사로잡는 에너지. 기쁨, 경외심, 고양감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갑자기 조화로움과 성취감으로 충만해질 때, 황홀감이 솟아난다. 황홀감은 진실된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다.
- <창조적 행위> 릭 루빈
-> 예술가의 창조성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이 책 <창조적 행위>는 꼭 음악이나 미술, 글쓰기나 예술적 작업에 대해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니다. 우리의 삶을 예술로 만들고 황홀할 정도로 재밌는 삶을 살 수 있는 데에 필요한 기술들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의 삶을 아름다운 예술로 만드는 것은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우리의 삶이 잘 굴러가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저자는 그 답이 바로 '느낌'이라고 말한다. 그 느낌은 나를 웃음짓게 만든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 있고, 나의 몸은 에너지와 기쁨으로 충만하며, 무언가 고양된 기분을 느낀다. 모든 것이 조화롭게 느껴지고, 성취감으로 충만해지며, 황홀감이 솟아난다.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올 때도 있다. 마치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모든 것이 가볍게 느껴지고, 한없이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나를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 껑충껑충 뛰며 들판을 가로지르는 느낌, 신나게 점프하며 하늘 위의 구름을 만지려는 느낌, 모든 것이 톱니바퀴가 착착 맞아떨어지듯 경쾌하게 굴러가는 느낌. 그런 느낌들이 나를 황홀하게 만든다.
이 황홀한 깨달음이 창의성의 핵심이다. 그것은 온몸으로 느껴진다. 갑자기 관심이 쏠리고 심장이 빨라지고 놀라움에 웃음이 터진다. 그것은 더 높은 이상을 엿보게 하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재미없고 힘들기만 한 작업의 모든 단계마저 가치 있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활력을 돋워준다.
황홀감은 동물적이다. 머리가 아니라 몸과 가슴으로 느끼는 본능적인 반응이다. 그렇기에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어도 상관없다. 그건 이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다만 길을 찾아주는 등대로 삼을 뿐이다.
지성은 작품의 완성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기쁨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뒤늦게 이해하게 해줄 수도 있지만, 예술을 만들 때 우리는 머릿속에서 나와야만 한다. 창조의 묘미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놀래킬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자신도 이해할 수 없고 어쩌면 영원히 이해되지 않을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 그것은 온몸으로 느껴진다. 머릿속 생각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이 황홀감은 나의 온 몸을 타고 느껴진다. 설레는 마음으로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지고, 즐거운 놀라움에 웃음이 터진다. 활력이 솟고, 모든 것이 내 편에서 나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존재하고 나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황홀감.
그것은 논리적으로는 말이 안될 수도 있다. 머리로 이성적으로 설명이 안될 수도 있다. 이해가 안될 수도 있다. 그것은 머리가 아니라 몸과 가슴으로 느끼는 본능적인 반응이기 때문이다. 내 삶이 올바른 방향으로 잘 굴러가고 있고, 나는 그 삶의 흐름을 파도타듯 즐겁게 타고 있다는 느낌. 그것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 느끼는 본능적인 반응이다.
그런 황홀감 가득한 유쾌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머릿속에서 나와야 한다. 이것저것 계산하고, 논리적으로 따지며, 삶을 머리로 산다고 해서 그런 황홀감 가득한 유쾌한 인생을 살 수 없다. 삶을 예술로 만드는 창조의 비밀은 우연과 느낌, 본능과 잠재의식에 있다. 그 동물적인 본능, 감각, 느낌에 따라 가슴두근거리는 선택과 행동에 나를 맡길 때 내 삶은 흥미진진한 모험이 된다. 그리고 그런 삶은 나 자신을 놀래킬 정도로 재밌는 모험 영화가 될 것이다.
다음은 내 삶을 황홀감 가득한 유쾌한 인생으로 만드는 나만의 방법이다.
1. 나의 '느낌'에 집중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느껴본다.
2. 나의 느낌이 '좋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따라가 본다.
3. 선택의 순간에는 이성적으로 머리로 계산하지 말고 느낌을 따라가 본다.
4. 본능적인 느낌에 따라 새로운 경험에 도전해본다.
5. 몸과 영혼이 행복해하는 '느낌'에 집중하고 그런 느낌이 드는 것으로 내 삶을 채운다.
느낌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머리와 이성은 논리로 무장하여 나를 속일 때가 있다. 그러나 느낌은 속일 수 없다. 그러니 나의 느낌에 집중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자. 그리고 나의 느낌이 '좋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과감하게 따라가 보자. 때로는 본능적인 느낌에 따라 마음이 끌리는 새로운 행동을 시도해보자. 그렇게 몸과 영혼이 행복해하는 느낌에 집중하고, 그런 느낌이 드는 행위들로 내 삶을 채우다 보면 삶이 즐거운 모험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