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기술>, 이노우에 신파치
“의지가 아니라 구조, 목표가 아니라 그냥 하기.”
《꾸준함의 기술》을 읽으며 이 문장을 만났을 때, 저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졌습니다.
저는 늘 “내가 의지가 약해서 못하는 거야”라며 스스로를 탓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가져야 할 것은 ‘의지’가 아닌 ‘시스템’,
‘의무감’이 아닌 ‘겸사겸사 정신’,
‘목표 의식’이 아닌 ‘그냥 하기’다.”
저는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꾸준함은 의지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것을.
저자는 지난 20년간 작은 습관들을 꾸준히 쌓아 올리며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아왔다고 말합니다.
“꾸준히 쌓아 올린 것들 위에 새로운 인생이 열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를 거듭하면 언젠가 전혀 다른 자신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그것이 ‘꾸준함’의 힘이다.”
저 역시 공감했습니다.
걷기, 음악 듣기, 독서, 필사, 감사일기, 생각일기… 이런 것들은 거창한 목표에서 시작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해보니 좋았고, 그래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그것들이 제 삶을 완전히 달라지게 했습니다.
더 차분해졌고, 더 행복해졌으며, 제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게 쌓이다가 문득 드러난 선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꾸준히 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가장 크게 마음에 남는 건 유튜브입니다.
저는 늘 영상을 만들고 싶었지만, 시작했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했습니다. 늘 이유는 같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결과가 빨리 안 나오니까.”
저는 꾸준함 그 자체보다는, 결과를 먼저 바라보았던 겁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제대로 된 노력’만이 의미 있다고 여겼던 거죠.
하지만 책을 읽으며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상관없다.
꾸준히 하면 반드시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
스스로 정한 규칙에 따라 그저 꾸준히 하는 데만 집중하면 된다.”
그렇다면 유튜브도 결과 대신 과정을 즐기는 게임으로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대본을 쓰는 퀘스트, 내일은 10분만 촬영하는 퀘스트, 모레는 자막을 넣는 퀘스트.
이 작은 퀘스트들이 모이면 결국 하나의 영상이 완성됩니다.
이제 유튜브는 무거운 숙제가 아니라, 제가 매일 즐기는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저자가 강조한 또 하나의 핵심은 기록입니다.
“꾸준히 하기를 훨씬 더 즐겁게 만드는 것이 바로 기록이다.
기록은 꾸준함을 눈에 보이게 드러내는 행위다.
내가 한 일에 점수를 매기고 성과를 남기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제가 꾸준히 이어온 습관들의 공통점에는 항상 기록이 있었습니다.
필사 노트, 감사일기, 생각일기… 그 기록들이 쌓이며 저를 다시 그 자리로 불러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는 기록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꾸준함도 이어지지 않았던 거죠.
앞으로는 생각을 바꾸려 합니다. 유튜브라는 공간 자체가 곧 기록입니다.
영상 하나하나가 내 꾸준함의 흔적이고, 그 흔적들이 모여 나만의 모양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저자가 던진 또 하나의 충격적인 말이 있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이어도 좋다.
아니, 그런 일이어서 더 좋다.
무슨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으나, 왠지 모르게 해보고 싶은 일.
동기는 그 정도로 충분하다.”
저는 늘 결과를 따지고, 성과를 계산하고, 효율을 생각하며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쉽게 포기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겠습니다. 꾸준히 한다는 것은, 애초에 결과와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저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이유 없이 계속하는 것.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까지 읽은 당신께 묻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매일 할 수 있는 가장 사소한 일은 무엇인가요?”
매일 같은 시간에 물 한 잔 마시기.
매일 한 줄 일기 쓰기.
매일 하늘 사진 찍기.
혹은 매일 책 한 문장 필사하기.
중요한 건 그 일이 크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오히려 사소할수록 좋습니다.
오늘 그 일을 기록하세요.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기록하세요.
꾸준함은 의지가 아니라 구조이고,
성과가 아니라 기록이며,
목표가 아니라 그냥 ‘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삶을 하나의 게임으로 바꿔보세요.
작은 퀘스트를 깨고, 기록을 남기며,
시간이 흘렀을 때 완전히 달라진 자신을 마주하는 것.
그 게임의 플레이어는, 바로 당신입니다.
오늘의 퀘스트: “지금 떠오르는, 내가 매일 해볼 수 있는 가장 사소한 일” 하나를 정하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세요.
그 순간, 당신의 꾸준함은 이미 시작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