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되었다.
주변에 소식을 곳곳 전했다.
반응을 살펴보자면..
"혼자 가?"
"프랑스어는 공부했어? 언어 안되면 어렵지 않을까?"
"왜 파리야?"
"파리는 아니고 남동쪽에 부르고뉴라는 시골이야"
"아 그렇구나.. 잘 다녀와"
"무섭지 않아?"
"누구 아는 사람 있어?"
"나 아는 사람은~...이랬는대 이래서 힘들었대"
"일은 구했어? 집은?"
"계획은 있어?"
등등 아주 많다.
간혹 부럽다는 사람도 있었지만은...
프랑스를 가야겠다는 마음은 아주 즉흥적이었다.
사실 전부터 프랑스의 관심이 있었다. 예를 들면 문화나 서로를 대하는 방식... 말이 많다는 점? 다인종의 나라
특히 그들의 스타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정한 것이라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아주 오래 입는 것이라든지. 로고도 없고, 특정 브랜드를 떠올릴 수 없는 베이직한 아이템들만을 입는다든지.
이러한 것들이 그들이 사는 방식에 기반된 것들이라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 대화를 참 즐긴다는 것도 큰 매력이었는데, 사실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서 대화를 이어간다는 것이 새삼 쉽지 않은 일이란 것을 느끼고 있기도 하였다.
대화를 한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호기심도 있어야 할 것이고, 자기 자신의 생각을 말로 뱉을 수 있는 자신감도 있어야 할 것이며, 배려와 존중이 있어야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참, 멀리서 본 대한민국민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멋져 보였다.
아.. 그래서 가는 이유는 크게 없다. 저런 사람들(내 상상 속) 속에 섞여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는 궁금한 것 투성이인데 속에는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사실 프랑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당장 가서 해야 할 것도 생겼고, 현지인과의 소통도 전혀 문제없었다.
순간순간은 막막했지만, 항상 길은 있었고, 우리에게는 구글이 있다.
프랑스라고 한국과 다르지 않다. 우리의 프로세스는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고
그들이라고 엄청난 사고방식이 있는 것 또한 아니다.
만일 내가 엄청난 완벽과 기대, 욕심을 가지고 계획을 했으면, 도중에 포기했을 것이다.
나는 나만의 루틴이 있지만, 매 순간 맞춰 살 필요는 없다.
이럴 때도 있지만 저럴 때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