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보이지 않아요

광야를 걷고 있는 너를 위해

by 열매한아름

광야 이야기, 아니?

하나님은 400년 동안 노예로 살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이라는 땅에서 구원해내셔. 모세라는 지도자를 세우셔서 말이지. 400년 전에도 하나님은 이 일을 계획하고 계셨어. 400년 전에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에게 미리 얘기해주셨었지.

가나안이라는 약속의 땅 까지는-누나(언니)는 성경속 지리를 잘 모르긴 하지만 사람들 말로는-사실 한달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였는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40년동안 헤매게 하셨대.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교회에서 많이 들어봤지.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신했거든.

그런데 누나는 말이지 그 백성들의 상황과 마음이 이해가 돼. 누나가 1년이라는 시간동안 혼자 중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 한국 사람들 틈이 아니라 중국 사람들 틈에 살면서 중국 친구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일을 해야하는데... 내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난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어. 늘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던 사람들도 저 멀리 한국에 있고, 나는 의지할 대상이 없었지.

사람이 광야에 있다는 건 말이지.. 지독한 외로움을 수반하거든. 기약없는 기다림은 사람을 끝없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하지.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혔을 때 사람은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져. 객관성을 상실하게 되지. 광야에서는 그 누구도 날 도와주지 못해. 음식도 없고, 물도 없고, 길도 없거든. 그런 불안함과 외로움에 휩싸이면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기 쉬워. 순간적인 판단으로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어. 충분히 그럴 수 있어. 그 광야에서 우리는 두 가지 기로에 서게 돼. 의지할 대상이 아무도 없기에 하나님께 더 의지하고 매달리거나, 불안하고 외로워 죽겠으니까 원망하고 달려드는 거지.

우리는 사람이니까, 연약하니까 후자를 선택할 수도 있어. 혹은 의지할 다른 대상을 찾는 선택을 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하나님은 아마도 우리에게 전자를 원하시겠지.


광야 학교라는 말이 있어. 아무 것도 없는 그 광야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되거든. 그 광야를 통과했을 때 우리는 아주 많이 성장하게 되고, 또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되거든. 때로 광야같은 상황을 만날 때가 있어. 요즘 우리 청년 세대는 더욱 그렇지. 길이 보이지 않잖아. 아무 것도 잡히지 않잖아. 그 때 넌 혹시, '지금도 하나님이 날 지켜주고 계셔. 이 광야에도 끝이 있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주실거야'라고 신뢰할 수 있니? 그렇다면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하나님을 정말 깊이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거든.

하지만 보통의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과 다르지 않을거야. 아마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서 우리는 어리석은 백성들이라며 혀를 끌끌 차지만 사실 나도 그랬는걸. 외로움 속에서 순간적인 판단으로 사람들과 하나님을 실망시키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하고 참 많이 울었었어. 광야 속에 있을 때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조금 빠져나와서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그 결말을 미리 알 수 있어. 결국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잖아. 그 땅을 기업으로 얻게 되잖아. 물론, 불순종과 원망 그리고 우상 숭배의 죄악으로 물든 세대는 그 땅을 볼 수 없었지만 말이야.

지금 그 광야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너를 이해해. 하지만 그 것이 하나님이 너를 건져내시는 방법이라는 걸, 그 광야 속에서도 하나님은 널 포기하지 않고 널 업어서 그 길을 건너고 있음을 믿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신명기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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