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엄마의 일기장 D+761
둘째가 태어난지 이제 80일 좀 지났는데... 정말 신생아때는 잠도 혼자 못 자지, 수유도 자주 해줘야하지, 오래 걸리지.... 하루종일 안고 있어야 했다. 바운서, 포대기, 아기띠도 아직 위험할 때라 진짜 쌩으로... 손으로 걍 안고 있음... 한 손으로 안고 한 손으로 뭔가를 해야하는데...
첫째는 동생의 존재가 너무 싫고 불편하니까 공격적인 행동도 많이 하고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그래서.. ㅠㅠ 애 둘과 나만 남겨지는 상황이 너무 두려웠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친정에 2주 다녀오면서 나 나름대로도 마음의 여유를 좀 찾은 건지.. 아니면 은호가 동생을 받아들이고 의젓해졌기 때문인건지, 아니면 지호가 이제 잠도 좀 오래 자주고 수유 텀도 잡혀서 그런 건지... 여튼 좀 덜 힘들다.
어린이집 휴원이 그렇게도 두려워 울산 친정으로 피신 갔다 왔는데... 또 휴원 ㅠㅠ 후달달..
긴급 보육으로 맡길 수 있다고 하나.. 은호가 어린이집 가기 싫다 하고, 나도 좀 찝찝하고.. 은호가 약간 목이 잠긴거 같아 일단 몇일 데리고 있는 중인데..
어라? .. 생각보다 할만 한데??ㅋㅋㅋㅋㅋㅋ
애 둘의 낮잠 시간이 겹치면 더더욱 좋다 ㅋㅋㅋㅋ 낮잠도 일정하게 두세시간 자는 은호, 낮에 한번쯤은 서너시간 길게 자주는 지호 덕분에 낮에 좀 쉴 틈이 있다. 그리고 낮잠 푹 자고 일어날 때 쯤엔 돌봄 선생님이 오셔서 남편 퇴근 전까지의 공백을 채워주신다. 낮잠 전까지의 시간만 이래저래 잘 놀다보면 하루가 어떻게어떻게 흘러는 가네??
근데...ㅋㅋㅋㅋㅋㅋ 이 생활이 지속 되면... 은호에게 영상?? 만화 노출 하는 시간이 길어질듯 ㅋㅋㅋ 집에서는 아예 안 보여주고 있었는데... 오늘 로보카폴리의 세계로 빠져들어버림....ㅋㅋㅋㅋㅋ
매번 밥 차리는 것도 일이라... 아이 밥은 신경이 막 차려줄 수는 없으니 나름 신경이 쓰인다 ㅠㅠ
어린이집 보내다가 안 보내니.. 나는 옴짝달싹 할 수 없어 좀 답답하긴 하지만.. 은호가 오히려 더 좋아하는 거 같아 한편으로 좋은 시기인 거 같기도 하다. 하긴.. 9시도 되기 전에 어린이집 갔다가 4시반에 하원하면.. 거의 하루종일 떨어져있는거니까.. 이렇게 온종일 붙어있으니 뭔가 더 애틋하다..
이 코로나 시국에 가정보육이 장기전으로 들어간다면... 놀이 육아를 다시 시작해야할 때인 거 같다.. 책도 전집 하나 들임 ㅋㅋ 추피 전집 ㅋㅋㅋ 뭐든 아이템이 필요하다....... 엄마가 덜 힘들면서 재미있게 오랜 시간 놀 수 있는 아이템들 ㅋㅋㅋㅋ
폭풍 검색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