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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매한아름 Mar 03. 2020

누구를 위한 책 육아인가?

두 아들 엄마의 일기장 D+763


아이의 적금 통장에 들어있던 돈으로 전집 두 질을 들였다. 진짜진짜 고민 많이 해서....  요즘 핫하다는 자연관찰책이랑 가성비 좋은 생활동화.


근데ㅠㅠ 왜 너에겐 핫하지가 않니........ 


전집은 세이펜도 되고 딸린 음원이나 영상, 교구 등이 퀄리티가 좋아서 돈값 한다 싶긴 한데.... 너가 잘 봐야 진짜 돈값을 제대로 하는건데 으잉 ㅠㅠ 


어째서 공짜로 얻어온 샘플책을 더 좋아하는 것인가... 어째서 남이 버리려다 주워온 책을 더 좋아하는 것인가.. 낙서가 되어있고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책이 더 좋니? 엄마는 새책이 좋던데 ㅠㅠ

돈이 돈이니만큼 마음이 조급하다. 자연관찰은 아직 구매한지 2주밖에 안됐고 생활동화는 심지어 어제 샀는데 ㅋㅋㅋ 막 재미있어서 달려들 줄 알았냐 이 엄마야 ㅋㅋㅋ

전집은 사치라 생각했었고.. 남들 다 하는거 다 해주려다 가랑이 찢어진다 조심하자 했었는데... 남들 하는거 다 해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이구나..

좀 부족한게 있어야 헝그리 정신도 생기고 하는건데.. 너무 쏟아부어주면 귀한 줄 모를테지... 


근데 엄마는 또 다른 전집 욕심에 드릉드릉... 너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알았어! 음원이 잘 되어있고 세이펜이 세밀하게 찍히는 그런 책!!! 

남편이 못 사게 너무 말려서 ㅠㅠ 추석때까지는 참아보는걸로....ㅠㅠ 

ㅋㅋㅋ책 육아 이것이 엄마를 위한건지 너를 위한건지 헷갈릴 정도로... 쇼핑중독 ㅋㅋㅋㅋ 내 화장품 옷 사는거보다 훨씬 설레네 이거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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