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그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겐 너무나 큰 위안이 되어주었다.
내가 내려다보고 있는 세상과 내 위를 지탱해주고 있는 하늘.
그 사이를 무수히 오가며 나를 집어삼킬듯이 무섭게 불어오는 찬 바람.
벅찬 감격에 몸은 뜨거워지고, 위태로운 두려움에 몸은 차가워졌다.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만족하면 살 수 있을까?
지금 내가 있는 자리와 그리고 내가 가진 것에 대해서,
또는 이곳에 있어야하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서,
더 넓게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내 곁에 없는 사람들에게서 까지.
무엇에 만족하려면, 어떤 것에 불만족스러울 수 있고,
무엇을 채우기 위해서, 또 다른 것은 채울 수 없어야한다.
진정 그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또 갖고 싶은 다른 것은 갖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