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 여객선 터미널이 보이는 곳에 공터가 하나 있다.
평소 그곳엔 동네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이셔서 담소를 나누던 장소였다.
그래서 거긴엔 각양각색의 의자들이 놓여있었는데,
오늘은 처음 보는 의자를 발견했다.
주인 어르신께서 말씀하시길,
안에 있던 의자였는데, 꺼내놓았다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하신다^^
작업실 앞까지 들고와서 먼지 털어주고 닦고 잠시 놔뒀는데,
장을 보고 지나가시던 할머니께서 앉아서 쉬신다.^^
잠시 다른 일을 하다가 봤더니,
할머니께서 가시던 길을 재촉하며 가신다.
그리고 잠시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밖을 봤더니,
이번엔 어르신 두 분이 나란히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짧은 시간에 참 재미난 순간이었다^^
옛 다방 의자였을 때도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을텐데,
내 작업실 앞에 잠시 놓아뒀더니 금새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이야기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