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모델 스토리 101
마켓플레이스는 가장 순순한 형태의 플랫폼 모델이 맞다. 우리가 기억하고 현재도 존재하는 5일장, 10일장을 생각해 보면 마켓플레이스 즉 시장이 플랫폼 모델의 시조새임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순순한 의미 즉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연결만에 집중한 마켓플레이스 모델은 조금 경쟁력을 상실한 상황이다. 지마켓이 적자로 돌아섰고 11번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쿠팡이 주고 있는 또 다른 가치를 오픈마켓 사업자들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단 연결과 거래라는 두 가지 플랫폼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는데 살펴보자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은 조금 복잡하다. 아니 너무 많은 사업을 하고 있기에 하나의 사업으로 정의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핵심이 상거래 플랫폼인 것은 분명하다. 오픈마켓 성격을 지닌 제삼자 셀러의 판매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이 이를 입증해 준다. 아마존의 시작은 플랫폼이라기보다는 책을 중심으로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시작했다. 초기 상품인 서적의 경우, 사입비율이 100%였다. 그런데 그 비율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서 현재는 40% 남짓까지 하락했다. 물론 나머지는 오픈마켓을 통한 판매이다. 하지만 여기에 FBA라는 셀러들을 위한 도구를 제공하면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거래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아마존은 이 트래픽을 활용하여 메커니컬 터크라는 인력 마켓플레이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언급된 필요한 일과 인력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띵굴마켓은 소호기업들을 위해 온오프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물론 플랫폼이다. 나름의 차별점으로 오프라인 운영을 생각한 모양이다. 기억에 태극당 모나카를 여기서 사 먹었던 기억이다. 그런데 지금은 사업이 멈춘듯하다. 상거래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규모를 만들지 못한 탓일 것이다. 현재 모나카는 현대투홈에서 주문해서 먹고 있다.
쉐이프웨이즈는 3D 프린터라는 장비, 혹은 환경을 중심으로 크리에이터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아이디어와 이미지만 갖고 있으면 이를 상품으로 만들고 판매까지 도와주는 인프라 제공형 플랫폼이다. 한국의 아이디어스같이 그냥 크리에이터의 상품을 판매만 해주는 것에서 고가의 3D 프린터 장비를 보유하고 이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시장이 얼마나 클지 알 수 없지만 재미있는 플랫폼이다.
공유경제형은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도 어려움이 많았던 비즈니스 모델이다. 공유라는 개념 그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개념은 경제는 생산, 유통, 소비 영역에서 다양하게 일어났었다. 위키와 같은 공유생산이 있고 앱스토어는 공유유통의 좋은 사례다. 하지만 공유라는 개념이 가장 빛을 발한 영역은 공유소비의 영역이다. 우버와 에어비엔비가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유라는 개념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그리는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이미 공유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 등을 생각해 보면 그 자체에 공유의 개념이 이미 존재한다. 반면에서 우버나 에에어비엔비는 자신이 가진 차량, 공간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공유는 거래라는 개념이 약해질 때 가능할 것이다.
반반택시는 카카오택시와 동일하게 택시와 승객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차별화를 위해 차비를 나누어내는 반반이라는 개념을 추가했을 뿐이다. 물론 나눠내기에 공유의 개념이 성립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를 플랫폼의 유형 구분까지 가져오기에는 너무 작아 보인다.
모두의 셔틀은 셔틀버스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보인다. 버스를 갖고 있는 버스회사나 기사와 같은 루트를 가진 승객을 연결한다면 플랫폼으로 볼 수 있지만 같은 루트를 가진 사람들을 모으는 과정이 무척 어려울 것이기에 두 시장을 그냥 연결해 주기는 힘들 것이다. 즉 사용자를 모으는 행위에 모두의 셔틀이 존재하고 사람이 모이면 버스를 계약하여 제공하는 방식일 것이다. 모두의 셔틀이 구간을 기획하고 버스를 확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아야 맞다.
모두의 셔틀은 동일한 출퇴근 경로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사설 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에이비엔비는 공유경제, 공유소비의 플랫폼의 대표적인 사례이고 나스닥에 상장하여 Vacation rental Platform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에서도 에어비엔비를 공유경제의 상징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아래는 위키피디아에서 에어비엔비를 정의한 내용이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이고 대상 상품은 홈스테이와 경험이다.
Airbnb, Inc. is an American San Francisco-based company operating an online marketplace for short- and long-term homestays and experiences. The company acts as a broker and charges a commission from each booking
어피어히어는 개인사업자 혹은 기업이 단기간에 임대할 수 있는 공간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남는 매장을 단기간 활용이 필요한 자에게 연결해 주는 단절된 정보 연결 플랫폼이다. 이런 플랫폼이 많이 등장할수록 사회적인 효용이 증대될 것이다. 한국도 팝업 스토어가 많이 생기는 상황이니 이런 플랫폼을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위쿡은 공유주방 플랫폼이다. 이미 법적 이슈도 해결된 것으로 보이는 것이 공유주방을 위한 식품제조협회의 교육도 존재하고 일종의 사업면허도 만들어졌다. 주방을 공유하고 식자재 공급도 모아서 함으로 비용 효율을 올린다.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셰프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리플리는 조직 내의 유휴자원을 관리하고 거래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플랫폼이다. 역시 상거래 플랫폼인데 대상이 조직 내 유휴자원이다. 한국의 대학에도 사용되지 않는 많은 연구 자재들이 이런 플랫폼의 등장으로 가치 있는 자원으로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매체형은 광고를 판매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들어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두 개의 사례가 모두 새로운 광고 매체 기회를 찾아내서 이를 사업화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플랫폼으로 정의할 수는 없다. 비즈모델을 가진 기업은 새로운 광고 인벤토리를 만들면서 동시에 광고주를 모집하는 일을 해야 한다. 빌딩 위에 전광판이나 지하철의 슬라이딩 도어의 광고판 모두 같은 개념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런트미디어가 가장 돋보이는 모델로 보인다.
NBT파트너즈(캐시슬라이드)는 모바일 첫 화면에 광고를 띠우는 일종의 론처 비즈니스로 보인다. 이런 종류의 사업은 계속 제안되었지만 아직 크게 성공한 사례를 보지 못했다. 어플을 만들어 이를 다운로드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광고가 보이기 만드는 사업방식이기에 마케팅을 통한 다운로드는 광고 인벤토리의 확보이고 확보된 인벤토리를 바탕으로 광고주를 모집하는 것도 이 기업의 일이다. 예전부터 보아왔던 전형적인 광고 서비스 사업이다.
NBT 파트너즈의 캐시슬라이드는 광고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갖고 있다.
더큰나눔엠티엔의 모토브는 동일한 광고사업을 택시 탑에 만들어 제공하는 광고 서비스를 비즈모델로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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