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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함의 문제

by 사라랄라 철사라

구르기 수업을 했다.

중학교 1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유연성이 전혀 없거나 뻣뻣한 아이들이 대다수이다.

벌써 저렇게 뻣뻣해서.. 성장기가 지나면 어떨지 아득하다.


신체 유연성과 삶의 유연성은 아주 비슷한 문제인 것 같다.

신체의 유연성이란 것은 건, 근육과 관절이 부드럽게 늘어나고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이다.

갑자기 발목이 꺾이거나 넘어지려 할 때도, 근육과 인대가 유연하면 충격을 흡수해 주고 원래 자리로 되돌릴 수 있게 된다. 즉, 유연한 몸은 쉽게 다치지 않는다.


삶도 마찬가지이다.

계획이 틀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이건 안 돼'하고 뻣뻣하게 버티면 마음이 쉽게 부러지고 만다.

하지만 마음이 유연한 사람은 "그럴 수도 있지"하고

잠시 휘어졌다가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유연한 사람은 덜 다치고 회복도 빠르다.


신체의 유연성은 부상을 막고, 삶의 유연성은 마음의 부상을 막아 줄 것이다.

발목이 꺾였다가 다시 용수철처럼 돌아오듯,

마음이 휘어도 다시 휘청이다 일어나는 힘! 유연성!


신체도 마음도 유연하게 유연성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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