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공부 잘 하는 아이보다 무너지지 않는 아이

정적은 달라져도 태도는 남는다

by 트라이쌤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요?”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지금’을 걱정한다. 성적은 괜찮은지, 뒤처지지는 않는지, 남들보다 느리지는 않은지.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부모는 늘 한 발 앞을 내다보려 애쓴다. 하지만 자녀를 위하고 사랑한다는 그 마음이 커질수록 부모의 불안도 커져간다. 질문은 점점 조급해진다.

“우리 아이만 유난히 약한 건 아닐까요?”

나는 중학교 체육교사로 10년 이상을 겪어내고 있고, 동시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집에서 내 아이를 키우며 확신하게 된 사실이 있다. 앞서나가는 아이는, 처음부터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무너지지 않는 아이가 결국 앞서간다는 것이다.

성적은 달라져도, 태도는 남는다

중학교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보았다. 초등학교 때까지 ‘공부 잘하는 아이’, ‘말을 잘 듣는 아이’, ‘시키면 시티는 대로 하는 아이’였던 학생이 중학교에 와서 완전히 무너지는 경우도 있고, 지금까지 평범하다고 여겨졌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차분히 자기 속도로 크게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생길까.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재능과 능력 을 먼저 떠올린다. 집중력, 이해력, 암기력, 문제 해결력.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해진다. 아이의 성장을 끝까지 지탱하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태도라는 것을.

실패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비교당했을 때 자신을 어떻게 지키는지,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지, 다시 해보려는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지. 이 모든 것은 성적표에 적히지 않지만, 아이의 인생에서는 결정적인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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