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공부 앞에서 감정을 다루는 힘

by 트라이쌤

공부도 마찬가지다. 문제를 틀렸을 때, 성적이 떨어졌을 때, 비교당했을 때, 몸이 긴장하면 감정은 바로 무너진다. 하지만 몸의 안정 경험이 있는 아이는 이렇게 반응한다. “지금 너무 긴장했네.”, “잠깐 쉬고 다시 해보자.” 이 아이는 감정을 없애려 하지 않는다. 조절 가능한 상태로 되돌릴 줄 안다. 그래서 공부를 오래 할 수 있고, 슬럼프가 와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다.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대신 조절해 줄 수 없다. 하지만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몸의 경험은 만들어 줄 수 있다. 매일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시간 결과보다 과정을 인정받는 신체 활동 실패해도 다시 참여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반응이다. 아이가 흥분했을 때 “왜 그렇게 예민해?”라고 묻는 대신 이렇게 말해주자. “지금 몸이 많이 긴장했구나.”, “조금 움직이고 나서 이야기해볼까?” 이 말은 아이에게 감정을 부끄러운 것 또는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룰 수 있는 신호로 인식하게 만든다.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는 항상 침착한 아이가 아니다. 울 수도 있고, 화낼 수도 있다. 다만 그 아이는 그 감정 속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안정으로 돌아오는 올바른 길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쓴이는 말한다. 감정 교육은 대화보다 먼저 몸의 경험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체력이 자기조절의 뿌리라면, 몸의 경험은 감정을 다루는 언어다. 이 언어를 가진 아이는 삶의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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