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뭔가 괜찮은 것을 발견하면 ’빨리빨리!‘ 하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일에는 적정 속도가 있는데 우리는 툭하면 적정 수준 이상으로 속도를 높이려고 한다. 빨리 결과를 얻고 싶고 빨리 성공하고 싶어서 지나치게 몰아붙이다가 결국 역효과가 날 때가 많다.
특히 나는 성격이 급해서 어차피 할 거면 고민하지 않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미래에 닥칠 리스크고 뭐고..
바로 선택했다.
이런 나의 급한 선택들은 내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도 하고, 진흙탕으로 빠치기도 했다.
닛 멧칼프는 “급하게 만든 기계는 신중하게 공들여 만든 기계보다 더 빨리 고장 나는 법이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생명체의 몸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라고 말했다.
특히 나는 둘째를 출산하고 6개월 만에 운동을 시작해서 특별히 몸도 돌보지 않고 9개월 만에 철인 3종을 출전하다니..... 결국 임신과 출산으로 약해진 코어는 나의 허리를 잠시 못쓰게 만들었다. 양말도 못 신고 제대로 누워 잘 수도 없었다. 나중에 돌이켜보니 나의 생명을 갉아먹는 일인 것 같았다. 지금은 누군가가 출산하고 운동을 하려고 할 때 천천히 하라고, 그래도 늦지 않는다고 그리고 꼭! 코어 근육부터 단단히 하고 뭐라도 시작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닛 멧칼프의 말 중 기계에 몸을 대입해 보자. 출산 후 급하게 만든 몸은 신중하게 공들여 만든 몸 보다 더 빨리 고장 나는 법이다. 지금의 내가 그런 것 같다. 조급해하지 말자. 뿌리부터 튼튼하게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