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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물이 부딪치는 소리, 내가 뱉은 숨소리가 공존하는 수영장에서 나는 철저히 고립되는 존재다. 무의식 속의 감각에 온전히 몰입하게 된다.
- 장가영, 윤다은, 권주현, 김진미 <쉽게 따듯해지지 않는 방> 중에서
물속에서 눈을 감고 있으면 느껴지는 고요함.
칠흑 같은 어둠 속 느껴지는 물살.
물과 물이 부딪치는 소리.
아무도 모르게 흘릴 수 있는 눈물.
아무리 소리쳐도 밖에선 들리지 않는 괴로움.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소리를 지르며 유영하다 보면 내 호흡과 온몸의 감각에 집중된다. 그렇게 몰입의 세계에 빠지고 잡념은 사라진다.
내가 수영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스트레스받고 머릿속이 복잡할 땐 수영장에 가서 빙글빙글 수영하다 보면 어지러웠던 잡념들이 질서 정연하게 정리가 된다. 단 30분이라도 이렇게 머리에게 휴식을 줘 보자. 수영이 아니더라도 좋다. 산책이든 달리기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