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책임감이라는 무게
”어릴 때 금붕어가 키우고 싶어서 엄마를 엄청 졸랐는데, 여행 다녀오니깐 금붕어 하나가 물 위에 둥둥 떠있고, 다른 금붕어들이 뜯어먹고 있더라. 뭐든 책임지는 건 무서워. “
- 자기 몸을 희생해서 먹여 살린 거 아니야?
- 그런가.
<쉽게 따듯해지지 않는 방>중에서.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알겠다.
부모의 희생.
그렇지만 나는 부모로서 희생하며 사랑을 주는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 생각해 본다.
전적으로 아이들의 스케줄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부모의 스케줄. 아이의 먹고 자고 놀는 패턴 하나하나에 맞추어가며 짜는 우리의 여행 스케줄도.
취미도 사회생활도 줄여 만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어린아이들을 위해 희생하기도 한다.
자기 몸을 희생해서 먹여 살린 물고기.
과연 나라면 그 시절의 부모님들 처럼,
고깃집의 물고기 처럼 그렇게 희생할 수 있을까...?
희생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