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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내게만 집중하기

by 사라랄라 철사라

인간은 혼자다.

각자 혼자인 채,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혼자는 외롭다. 나만 동떨어진 무리 속에 속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더 그렇다.

엄마, 선생님, 운동선수, 크리에이터 등 수많은 역할을 수행하다 혼자임을 느낄 때 문득 외로움이 사무쳐온다.

오랫동안 감당할 수 있는 감정은 아니지만, 가끔 이런 시간은 필요하다.

혼자인 시간에 오롯이 내게만 집중한다.

나는 운동이 그렇다.

숨 가쁘게 뛰고 물속을 휘젓고 다니다 보면 고요해지고 그 시간 속에서 내 생각과 감정, 몸의 반응에만 집중할 수 있다.





'결혼도 했는데 왜 외롭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은, 나를 정말이지 한없이 외롭게 만든다. 나에게 외로움은 반드시 채워져야 하는 결핍이 아니다. 오히려 오롯이 내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감정이다.

-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1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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