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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수일 Jan 04. 2021

진실을 말하는 버드나무

진실을 말하는 버드나무

한수면 서창리 시골 중학생 때 부친께 들었던 설화.

진시황후가 달 밝은 날 버드나무 아래에서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자신이 여자로서 모든 권력을 가졌음에도 황제앞에서 머리 조아리는 우람한 장수의 근육을 보면 가슴이 두근 거리고 안겨 보고 싶다 말하니 버드나무가 맞다고 가지를 흔들 흔들~

모든 권력을 가졌어도 선물을 가져오는 신하는 이쁘다고 말하니 또 맞다고 버드나무 가지가 흔들흔들~~~

권력과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졌어도 황후에게 쓴소리하는 신하보다 듣기 좋은 말로 달콤하게 말하는 신하가 더 이쁘다 하니 더 세차게 버드나무가 흔들 흔들 했다합니다.

진시황" 은 평생 황후를 두지 않았다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 속담 중 ‘그 욕심에 뽕나무도 흔들겠다’는 말이 있다. 중국 명나라 태조 주원장(朱元璋)의 설화에서 비롯된것이 정확 할지 모른다.

그러함에도 부친의 말씀은 살아가는데 큰 지표(指標)나 다름이없다. 

부친께서는 결혼 후 정착한 제2 고향이 수몰되어 타지로 이사를 가야했고 중3 큰아들이 부모를 떠나 독립하는것과 같은 선택을 하니 험난한 세상살이를 염두하시고 부친께서 말씀하신것으로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는 사람 세상사입니다.

1월 2일 엄동설한에도 아직 버드나무잎은 봄 새싹으로 시작하여 가을에 단풍이 되었지만 그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겨울눈→새싹→잎새→단풍→ 낙엽→(겨울눈)

아직 버드나무 잎새 낙엽 전 생명의 주기를 이어가고 있는 버드나무 나뭇잎의 대단함을 보면서 동네 한바퀴 돌다 일찍 가신 아버지 생각에 젖어봅니다.어릴적 부친께 들었던 설화가 생각나는 년초 지혜롭게 한주 보내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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