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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산백병원 May 10. 2018

수술 전 마취, 이것만 알고가자 ①

마취통증의학과 김준현 


"마취 전 금식은 왜 해야 할까?", "전신마취를 하면 기억력이 감퇴될까?", "혹시 전신마취 후 깨어날 수도 있을까?". 수술 전 환자들은 마취에 관해 다양한 궁금증을 갖습니다. 마취통증의학과 김준현 교수의 도움말로 평소 궁금했던 마취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봅시다.


수술 전 마취, 이것만 알고가자!

Q1) 전신마취를 하기 전 금식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의식소실이 없는 부분마취 경우에는 왜 금식이 필요하나요?

부위마취나 수면마취가 계획된 경우에도 마취 전 검사 및 금식이 필요한 이유는  술기 실패, 마취제 부작용 등에 의한 전신마취로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Q2) 마취 전, 반드시 금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신마취는 말 그대로 신체 반사가 모두 소실되는 상태로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는 걸 막아주는 반사 또한 소실되게 됩니다. 위에 음식물이 남아있게 될 경우, 마취시 위 내용물이 역류하게 되면 기도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6~8시간의 금식을 유지합니다. 


Q3) 전신마취를 받으면 머리가 나빠지나요? 

마취제는 대부분 마취종료 후 곧바로 배출, 대사되므로 뇌 세포의 기능은 금방 원래 상태로 회복됩니다. 따라서 사람에서 마취제로 인해 장기적이고 불가역적인 두뇌 손상이 일어난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고령 환자의 경우 마취나 수술 후 스트레스나 다른 원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혼란해하는, 섬망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곧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4) 실제로 전신마취 중 깨어나는 경우가 있나요?

전신마취 환자의 0.2%~0.4%에서 드물게 마취 중 각성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심장 수술과 같이 환자의 상태가 매우 위중하거나, 분만을 위한 마취와 같이 깊은 마취를 하기 힘든 경우처럼 특수한 상황에서만 생깁니다. 또한 최근에는 마취과 전문의가 환자의 의식 상태까지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충분한 깊이의 진정이 유지되는지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이에 따라 적절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서 수술 중 각성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Q5) 전신마취후 깨어나면 통증이 더 심해지나요?

체내에 남아있는 마취약제로 인해 멀미를 하는 것처럼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느껴지거나 수술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장시간 수술을 했을 경우 오랫동안 한 자세로 누워있었기 때문에 일시적인 근육의 강직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Q6) 전신마취, 부분마취, 수면마취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전신 마취>는 의식과 감각을 담당하는 뇌를 잠들게 해 수술 중 각성을 막고, 근육을 이완시켜 수술 중 통증 자극에 대한 반사를 없애기 때문에 기관 내 삽관 등을 통한 기도 유지와 기계 호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부분마취>는 척추마취, 경막외 마취 등을 말하며 신체의 일부분을 일정시간 동안 마취하며, 환자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으나 필요에 따라 진정제를 사용해 가벼운 진정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수면마취>는 내시경 등을 할 때 수면제나 진정제를 투여해 잠들게 함으로써 통증이나 불편한 기억을 없애는 마취법으로, 전신마취와 같이 깊은 잠을 자는 것은 아니고 가벼운 자극에 반응하는 운동 능력도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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