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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산백병원 Jul 11. 2018

여름철 감염병 예방은?(A형간염,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내과 곽이경


제1군 감염병 'A형간염'


A형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바이러스가 사람의 손 등에 묻어 있다가 사람들 사이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 감염되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에서는 70% 이상에서 증상이 심한 급성간염의 임상양상을 보입니다.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발열, 구역, 구토, 피로감, 복부통증, 황달 등이 있습니다. 


면역 없는 30대 미만 성인의 경우 A형간염 대비 필요해

1990년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릴 때 A형간염에 감염되어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나갔지만, 과거 20~30년 동안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어릴때 면역을 획득하지 못한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심한 증상을 동반하는 A형간염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20대의 경우 A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있는 사람이 10% 정도밖에 되지 않아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A형간염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는 대부분의 30대 미만 성인에서는 A형간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예방접종, A형간염 발생 예방에 가장 효과적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질병의 발생을 낮출 수 있으나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성인의 경우 30대 미만은 A형간염 백신이 기본 예방접종으로 추천되며, 30~40대의 경우는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이 있는지 검사한 후에 결과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면 됩니다. 총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며 1차 접종 후 6~12개월 후에 2차 접종을 받도록 합니다. 백신의 효과는 예방접종 후 첫주에는 낮지만 첫번째 주사 후 2주가 지나면 50%에서 항체가 생기고 4주가 되면 90% 이상에서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철 해산물 주의! '비브리오 패혈증'


매년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되면 비브리오 패혈증이 문제가 됩니다. 최근에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가 언론에서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세균이 살을 파먹을 수는 없지만 이런 질병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표현할 정도로 보기 흉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사망률 40~50%...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세균 증식 활발해져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피부 괴사가 생기면서 피부가 검게 되어 마치 피부가 죽은 것과 같이 보입니다. 정상이었던 피부 여기저기에 갑자기 큰 물집이 생기고 부으며 몹시 아프게 되고 물집이 검게 변하면서 살이 죽게 됩니다. 만성 간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 기저질병이 있는 사람들이 날 해산물을 먹거나 세균에 오염된 바닷물에 피부 상처가 노출된 경우에 감염되며, 사망률이 40~50% 정도로 높아 조기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원인 세균인 패혈증비브리오균(vibriovulnificus)은 소금기가 있는 물에서 자라며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세균의 증식이 활발해져 중부지방에서는 7~9월, 날씨가 더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5~10월에 환자가 발생합니다. 


여름철 해산물 조심, 만성 간질환 및 당뇨병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해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에 덜 익거나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지 말아야 하며, 특히 간이 나쁘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그 외에 다른 질병으로 치료받고 있으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피부 상처가 바닷물과 접촉한 후 상처가 있는 부위로 균이 들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상처가 있을 때는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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