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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ly Mar 28. 2021

춘초몽(春草夢)

하늘 푸른 봄날 오후 교외로 나갔더니...

봄풀의 꿈이 하늘에 올라 구름 되더라.


볕에 데워진 들길에 아늑한 발걸음 옮기며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너른 들판 바라보니

마른 풀잎 헤치고 나온 새 풀로 온통 푸르고

나무들도 꽃피우고 새 잎 내기에 바쁘더라.


하늘 멀리 날아올라 구름 된 봄풀의 꿈처럼

내 꿈도 구름 되고 몸은 새 되고 싶더니만

들길 지나 물소리 고요한 숲길에 발 들이니

냇물에 물고기 되고 싶은 기분도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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