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망진, 조랑말

-제주마이야기 & 생각하기-

by 김일석

3. 제주의 자랑스러운 천연기념물!


3.1. 국가지정문화재


⚬진행자: 어? 저 말들 좀 봐! 혹시…. 우리가 아는 그 제주 조랑말인가요?

⚬해설사: 맞아요! 바로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마랍니다. 그런데 이 말들이 그냥 말이 아니에요. 아주 특별한 사연을 가진 국가지정문화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진행자: 정말요? 조랑말이 문화재라고요? 왜 그렇게 특별해졌어요?

⚬해설사: 1960년대 이후 농기계가 보급되면서 말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1980년대 중반에는 제주마 수가 겨우 1,300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 위기에 처했었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1985년부터 제주마를 보존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됐고, 그 결과 1986년에 순수혈통의 제주마 64마리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의 제주마’로 지정되었답니다. 정말 다행이죠?


⚬진행자: 그럼 이 소중한 제주마들은 어떻게 보호받고 있나요?

⚬해설사: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연구원 내 ‘보호구역’에서 아주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어요. 적정 사육 두수를 150마리로 정해놓고 관리하고 있는데, 혹시 그 수를 넘어서는 말들은 어떻게 될까요? 걱정마세요! 문화재 지정을 해제한 후에 공개경매를 통해 좋은 주인에게 분양된답니다.


⚬진행자: 와, 그럼 이 멋진 천연기념물 제주마들을 직접 볼 수도 있나요? 제주에 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해설사: 물론이죠. 동절기를 제외한 4월부터 10월까지는 5·16 도로변 목마장으로 가보세요. 백여 마리의 제주마들이 푸릇푸릇한 풀을 뜯으며 자유롭게 뛰노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질 거예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절로 카메라를 들게 될 겁니다. 저마다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포토존은 항상 북적이고요. 지금 한라산 자락의 드넓은 초원에서 바람을 맞으며 자유롭게 뛰어노는 제주마들을 상상해 보세요! 가슴이 탁 트이지 않나요?


⚬진행자: 상상만 해도 너무 멋있어요!

⚬해설사: 네, 바로 이곳이 영주십경 중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를 재현한 곳이에요. ‘영주’는 제주의 옛 지명이니, 제주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열 곳 중 하나인 셈이죠. 드넓은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제주마 떼의 모습은 정말 감탄을 자아낼 만큼 아름답답니다. 제주마를 만나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제주의 아름다움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기 관광 명소이니, 제주 여행길에 꼭 방문해서 멋진 풍경 속으로 흠뻑 빠져 보시길 추천해요! 어떠세요, 벌써 제주로 떠나고 싶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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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생각하기


❶ 위기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라.

깊이 성찰하지 않는 삶은 쉽게 중심을 잃는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종종 오래된 것, 미완의 것, 사소한 것들을 무심히 흘려보낸다. 하지만 진정한 가치는 대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 제주마 역시 멸종의 위기에 처한 순간에서야 비로소 그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았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도 점차 빛을 잃어가는 전통, 관계, 감수성, 혹은 잊고 지낸 재능이 있을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세상의 기준에 따라 삶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낡아 보이는 것일수록 오히려 내일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지금, 당신만의 ‘제주마’를 떠올려보라. 그것이 무엇이든, 다시 바라보고 되새기며 지켜나가는 과정 속에서 삶은 더욱 단단해지고 깊어진다. 본질을 돌아보는 일은 언제나 늦지 않았으며, 그것이야말로 지혜로운 삶의 출발점이 된다.


❷ 당신의 ‘적정 사육두수’를 유지하라: 절제를 통해 조화를 이루라.

소유욕이 지나치면 결국 자신을 침식한다.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큼이나 위험하며, 본질을 흐리고 중심을 잃게 만든다. 절제는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을 지켜내는 방식이다. 스스로에게 묻자. 지금의 삶에 과도하게 들어선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삶을 무겁게 만들고, 정신을 분주하게 하는가? 그러한 요소들을 덜어낼 때 비로소 진짜 자신이 드러난다. 절제를 통해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하고, 비워진 그 자리에 여백과 여유를 채워 넣어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중용의 태도 속에 조화로운 삶의 해답이 있다. 지속 가능한 번영은 절제된 삶에서 비롯된다.


❸ ‘고수목마’를 당신의 삶에서 재현하라: 멈춤과 성찰로 마음의 평온을 회복하라.

맹목적으로 내달리는 삶은 의미 없는 질주일 뿐이다. 멈추지 못하는 자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어디로 가는지도 알 수 없다. 제주마가 바람결 따라 고요히 풀을 뜯는 그 장면과 같이 당신의 삶에도 의도된 멈춤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쉼이 아니라, 내면을 정돈하는 깊은 행위다. 일상의 소란과 경쟁에서 벗어나 자연의 리듬에 귀 기울여 보라. 혹은 당신 내면의 미세한 떨림에 집중해 보라. 멈춤 속에서 들리는 그 작은 목소리가 방향을 알려 줄 것이다. 삶의 의미는 종종 그 고요한 순간에 드러난다. 바쁘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지나치게 몰아세우지 마라. 내면의 고요 없이 쌓인 성취는 허무로 이어진다. 멈추는 것은 곧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단단하게 나아가기 위한 준비다. 당신에게도 ‘고수목마’ 같은 시간이 필요하다.



사유의 여백: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적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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