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이야기&생각하기-
4. 검고, 하얗고, 붉고…
4.1. 다채로운, 그래서 더 매력적인 제주마
⚬진행자: 와, 저기 방목지에 있는 제주마들 좀 보세요! 털색이 정말 다양하네요? 혹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전문가: 날카로운 질문이네요! 맞아요, 제주마는 다른 경주마들과 달리 털색이 아주 다채롭답니다. 그 이유는 오랜 시간 인위적인 교배를 통해 특정 능력을 개량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경주마인 더러브렛종은 오랫동안 경주 능력이 뛰어난 말들 위주로 번식시켜 털색이 갈색이나 흑색 계통으로 단순해졌죠. 하지만 제주마는 달라요. 가라(검은색), 청총(검정과 흰색), 적다(붉은색), 월라(얼룩이), 유마(갈색), 총마(회색), 공골마(크림색), 고라(암황갈색), 부루(점박이) 등 무려 10가지가 넘는 털색을 가지고 있어요. 이 다양한 모색은 제주마가 인위적인 간섭 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오랫동안 유지해왔다는 역사적인 배경과도 관련이 깊답니다.
⚬진행자: 가라, 청총, 적다… 털색 이름이 정말 독특하고 어렵네요! 이런 이름들은 어떻게 지어진 건가요?
⚬전문가: 흥미로운 질문인데요! 제주마의 털색은 12가지 대분류를 기본으로 무려 42가지로 세분류돼요. 그 이름들은 옛 문헌에 기록된 것들과 제주 목장 마을의 어르신들이 오랫동안 불러왔던 정겨운 토속어들을 참고해서 정해졌다고 해요. 오랜 역사와 제주 사람들의 삶이 담긴 이름들이죠.
⚬진행자: 저기 귀여운 망아지 좀 보세요! 지금은 털색이 단조로운데, 혹시 자라면서 털색이 변하기도 하나요?
⚬전문가: 그럼요!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갓 태어난 망아지들은 보통 총마(검은색), 적다(붉은색), 유마(갈색), 월라(얼룩이)처럼 흑색이나 갈색 계통으로 단순한 털색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듬해 털갈이를 하면서 깜짝 놀랄 만한 변화가 일어난답니다. 망아지의 털색은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색으로 변해요. 특히 검은색 계통의 총마는 나이가 들면서 신기하게도 새하얀 백총(흰색)으로 변하기도 한다는 사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마치 어릴 적 우리가 상상하던 모습과 어른이 된 후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제주마들도 성장하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색을 찾아가는 셈이죠.
4.2. 생각하기
❶ 당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라: 진정한 개성을 탐구하여 자신을 알라.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는 삶은 방향 없는 항해와 같다. 삶의 진정한 의미는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기만의 중심에서 비롯된다. 제주마가 단일한 색에 갇히지 않고 각기 다른 털빛으로 존재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듯, 당신 안에도 오직 당신만이 지닌 고유한 색이 있다. 그러나 그 색은 깊은 사유와 성찰 없이는 드러나지 않는다. 세상이 요구하는 잣대에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지 마라. 그것은 당신이 누구인지를 잊게 만들뿐 아니라, 내면의 가능성마저 흐리게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준은 결코 당신의 본질을 정의하지 못한다. 당신만의 색깔은 당신만이 찾아야 한다. 고요히 자신을 바라보고, 질문하고, 응답하라. 그것이야말로 당신을 아는 첫걸음이며, 진정한 개성의 시작이다.
❷ ‘털갈이’를 두려워 마라: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라.
변화는 삶이 우리에게 건네는 성장의 초대장이다. 갓 태어난 망아지가 첫 털을 벗고 고유한 빛깔을 찾아가듯, 우리도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는 익숙한 틀을 벗어야 한다. 그 과정은 낯설고 불안하지만, 안주하려는 마음이나 과거에 머무르려는 집착은 결국 내면의 성장을 가로막는다. 진정한 변화는 외형의 변신이 아니라,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숙한 정체성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고통과 혼란이 따른다 해도 피하지 말라. 변화의 과정을 온전히 겪어낼 때, 당신은 더 단단하고 진실한 삶의 중심에 설 수 있다. ‘털갈이’는 흔들림이 아니라, 더 나은 나로 나아가기 위한 필연의 시간이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성찰할 때, 변화는 두려움이 아닌 가능성으로 빛난다.
✍ 사유의 여백: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적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