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땜에 사면 바보에유.알겠쥬?

티끌을 모으면 진짜 태산이 됩니다.(3)

by Munal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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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태산 2가 또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흑.ㅠㅠ이게 무슨 일이람.ㅠㅠ

제가 쓰는 글들은 누군가에겐 아직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는 말 일 수도, 또 누군가에겐 너무 쉬운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제 글이 아직 어려운 분들은 저와 함께 조금씩 성장해갔으면 좋겠고 제 글이 너무 쉬우신 분들은 저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모습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 한 번 지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ㅠ으앵.ㅠ 잘할게요ㅠ


download.jsp?FileID=51476920 내가 괜히 백종원이 아니에유. 이제 알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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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이미 너무도 친숙한 사업가 백종원은 백(100) 종원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몸이 백 개라도 되는 것처럼 많은 일들을 해낸다. 골목식당에서는 금방이라도 뒷목 잡고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맛남의 광장에서는 키다리 아저씨 마냥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무리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고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퇴근한 후나 주말이면 침대에 늘어져 핸드폰과 일심동체 되기 바쁜 우리가 보기엔 참으로 대단하기만 하다. 열정을 잃지 않는 모습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어디에서나 동분서주하는 모습도. 그럼에도 우리가 그의 웃는 모습을 제일 먼저 기억해 내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KakaoTalk_20200711_150751878.png 집에 있는 걸로 하세요 있는 거로. 괜히 뭐 또 사러 슈퍼 가지 말고. 그럼 바보에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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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요리 역시 이런 모습을 닮아있다. 친밀하고, 친숙한데 그러면서도 어딘가 아주 조오금은 달라 보인다. 누구나 냉장고에 있는 휘핑크림, 아보카도, 레몬즙, 바질 페스토 등이 아닌 남은 치킨, 식초, 미원(MSG)등으로도 충분히 멋진 요리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집에 있는 재료로 '요리'의 경계와 마음의 장벽을 낮춰주고, 그러면서도 조금은 더 특별하게 매 끼니를 채울 수 있도록 해 주는 요리들로 그를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그는 유튜브 채널에서 요리를 할 때마다 종종 이렇게 말한다. 이 요리를 하기 위해 땅콩버터 사는 바보짓은 하지 말라고. 집에 있으면 하고 없으면 다음에 생각날 때 해 먹으라고. 이거 하나 해 먹겠다고 이런 거 사는 것은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말한다.


반드시 존재할 것만 같은 레시피, 혹은 반드시 필요할 것만 같은 재료가 아닌, 어느 정도 융통성 있고, 자신에게 맞는 요리법으로 원하는 대로 요리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남긴다.


2410D94A580ECB6746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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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서도 백종원 선생님의 철학을 배울 수 있기는 마찬가지다. 프렌치토스트를 위해 자주 쓸 일도 없는 버터 한 덩어리를 살 필요가 없듯이. 우리 역시 서머 레디 팩을 갖기 위해 커피를 억지로 사 마실 필요는 없다. (커피 마실 스케줄을 쥐어 짜내는 것 자체가 그럴 필요가 없다는 증거다.)


당신이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늘 새로운 물건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당신의 기분에 딱 들어맞는 퍼즐 조각 같은 물건은 지금 당신이 사고 싶은 바로 그것이겠지만, 다음번 당신의 기분에 딱 들어맞는 물건이 될 수는 없다. 그것이 반복되면 결국 내년엔 또 입을 것이 없는 옷장이 되는 것이다.


이미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로, 당신의 일상을 조금씩 바꾸고 채워나가는 것이야말로 당신이 가진 것들로 채우고 또 비우는 미니멀리즘의 의미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laundry-405878_960_720.jpg 과연 당신은 어떤 것들을 기꺼이 버리고 평화를 찾을 텐가.

사실 돈만 아끼기 위한 수단으로 미니멀리즘(이라고 불리는 것이 가장 어울리는 듯)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 많으면 편할 것이라 생각하지만.(나 역시 빨래가 귀찮아 수건이 31장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써야하는 시간과 노력도 아낄 수 있다. 그것들은 오히려 돈 보다도 더욱 소중한 당신의 자원이다. (*사실 환경에 대한 생각 때문에 미니멀리즘을 시작했다. 그러나 가계부와 다이어리를 예전과 비교해보고 나서야 많은 절약을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당신의 욕망은 그것이 어느 단계에 있든 절대 채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것을 당신보다 더 많이 연구하고 더 교묘한 방법을 알고 있는 회사들은 평생에 걸쳐 당신을 괴롭힐 것이다. 그때마다 속고 그때마다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이제부터 거기서 천천히 벗어나고 똑똑하게 소비하면 된다.


미니멀리즘, 혹은 조금씩 물건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은 결국 당신을 물질에 집착하는 삶에서 조금씩 자유롭게 해 줄 것이다. 거기서 벗어나 남는 시간과 노력으로 기쁨을 느끼는 것 또한 당신에게 남은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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