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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nalogi Oct 10. 2019

(6) 문해력 높이기:발버둥 프로젝트

WHEN_언제 할 것인가


작가:다니엘 핑크

출판사:알키

이 책은?:당신을 위한 맞춤 시간표를 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

평점:★★★★


[이 책을 한 문장으로?]

1. 당신 안의 진짜 '시리"를 찾고 싶다면?

2. 같은 일상 속에서 다른 효율을 내고 싶다면?

3. 상사의 바이오 리듬을 알고 싶다면? 


[책의 구성 및 내용]

PART1:하루 속 숨어있는 시간 패턴

Chapter 1. 생체시계의 비밀: 최적의 시간을 찾아서

23p 긍정적 기분은 오전에 올라갔다가 오후에 떨어지고 저녁에 다시 올라간다(최고점 최저점 반등)

30p 기분은 내면의 상태지만 외부에 영향을 미친다

36p 첫째:우리의 인식 능력은 하루라는 시간 단위 속에서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다. 

       둘째: 이런 하루의 기복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더 심하다

       셋째: 일하는 방식은 하는 일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44p 가장 대표적인 시간 생물학자인 뢰네베르크는 각자의 크로노 타입을 판단할 수 있는 훨씬 쉬운 방법

       을 제시했다. 

        1. 보통 몇 시에 자는가?

        2. 보통 몇 시에 일어나는가?

        3. 위의 두 시각의 중간은 몇 시인가?

52p 각자 자신의 유형을 알아내고, 해야 할 과제를 파악한 다음, 적절한 시간을 고르면 된다. 


Chapter 2. 타이밍의 과학:휴식의 놀라운 위력

65p 나는 이런 타임 아웃을 '기민성 브레이크(vigilance breaks)라 부른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실수가 없

       도록 지시사항을 검토하기 위한 짧은 휴지기다. 

70p 그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최저점의 위험을 피해 갈 수 있는 또 다른 종류의 간단한 휴식이 있다. 그것을 '회복성 브레이크(Restorative break)라고 하자. 

74p 휴식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까. 과학자들은 그 답을 다섯 가지로 제시한다. 

        1. 잠깐이라도 쉬는 편이 좋다. 

        2.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편이 낫다. 

        3. 혼자 쉬는 것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려 쉬는 쪽이 낫다. 

        4. 실내보다는 밖이 좋다. 

        5. 일은 깨끗이 잊어라. 


PART 2:시작과 결말 그리고 그 사이

Chapter 3. 스타트 포인트: 시작하는 타이밍의 중요성

~115p 제대로 시작하기, 다시 시작하기, 함께 시작하기


Chapter 4. 미들 포인트: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지점

144p 중간쯤 되면 우리는 스스로 정한 기준을 잘 지키지 않는다. 아마도 우리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가 관대한 편이기 때문일 것이다. 


150p 중간 지점은 심리적 알람시계다. 알람이 계속 시끄럽게 울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한 때만 중간지점은 효과가 있다. 그러나 중간 지점에서 가장 확실한 동기를 유발하는 알람은 약간 늦게 뛰고 있을 때 울리는 알람이다. 


155p 중간 지점에서 일어난 상황은 인생의 팩트이자 자연의 힘이다. 그러나 중간 정산에 대한 결과를 부동의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슬럼프를 스파크로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은 3단계로 구성된다. 

첫째, 중간 지점을 알아야 한다. 못 보고 지나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둘째, 중간 지점을 "안 돼"라고 체념하기보다 "어이쿠"하며 정신 차리는 계기로 삼아라.

셋째. 중간지점에 이르면 뒤쳐졌다고 생각하라. 딱 1점만.


Chapter 5. 엔딩 포인트: 마지막엔 감동이 필요하다


PART 3:그룹 타이밍에 싱크로 하라

Chapter 6. 완벽한 연합: 그룹 타이밍으로 협력하라

Chapter 7. 마지막 결론: 타이밍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개인적으로 PART 3는 별로였다)



[개인적 견해 및 서평]

나는 여기서 내가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고 내게는 잘 맞았던 PART1:하루 속 숨어있는 시간 패턴에 초점을 맞춰보려 한다.


우리는 우리 몸에 숨겨져 있는 생물학적 빅벤, 시교차 상핵(Suprachiasmatic nucleus, SCN)이 맞춰둔 알람에 의해 움직이고, 동조(Entrainment)를 통해 사회적인 알람과 생체적 알람을 적절히 맞추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라며 우리의 하루를, 그리고 인생의 시간들을 하나하나 짚어준다.


인생을 이루고 있는 작지만 가장 완벽한 단위인 하루를 들여다보자. 

우리의 기분은 이른 아침부터 서서히 최고조를 찍었다가 점심을 먹은 오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오후 3~4시 지점에는 바닥을 찍는다. 그리고 바닥을 확인함과 동시에 반등하는 패턴을 보인다. 크게 최고점, 최저점, 그리고 반등.이라는 세 부분으로 하루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최고점(늦은 오전이나 정오쯤)에 다다르는 동안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1. 체온의 상승

2. 동시에 에너지 수위의 상승

3. 각성 수준의 상승

4. 결과적으로 실행 능력 및 집중력, 추론 능력의 향상.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문제들에 집중력을 발휘하기 좋은 시간이다. 그래서 린다가 은행원인지, 페미니스트 은행원인지 묻는 문제에 멍청하게 속지 않고 똑 부러지게 답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최고점을 찍은 후에는 점심식사와 함께 최하점으로 내려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그래 봐야 졸린 정도겠지.라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의료사고들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3~4시쯤이며, 그 지점이 바로 하루의 최하점을 찍게 되는 지점이다. 일반적으로 잠에서 깬 지 약 7시간이 지난 그 무렵. 그런 최하점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을 막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의 방법을 취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기민성 브레이크(Vigilance breaks)

중요한 일을 앞두고 아주 잠깐의 시간 동안 두며 지시사항을 검토하는 시간을 말한다. 


두 번째는 회복성 브레이크(Restorative breaks).

말 그대로 잠시 쉬는 시간을 주어 순간 돌풍의 활력을 주는 시간이다. 

=실수나 도덕적인 결함이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두 가지의 브레이크를 잘 써가며 반등을 노린다. 


그렇게 지옥 같았던 최저점을 지나면, 다시 늦은 오후부터 슬슬 반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때는 오전처럼 분석적인 문제에 대한 답변을 더 정확하게 내릴 확률은 줄어든다. 하지만 긴장이 해이해지고 방심한 그 순간에는 통찰력이 슬그머니 끼어들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시간이 바로 이 반등의 시간인 것이다. 

=혁신이나 창의력의 경우 컨디션이 최적의 상태가 아닐 때 가장 커지며 24시간 주기 생체리듬과 관련될 때 가장 작아지기 때문에, 오후 시간이야 말로 '영감의 역설'을 경험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렇듯 하루는, 단편적으로만 들여다봤을 때는 같은 업무의 연속일지도 모르지만 알게 모르게 타이밍의 영향을 받으며 여물어 간다. 나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하루를 바꾸고 싶었다. 다행히 나는 제3의 새보다는 종달새에 가까웠고, 이 책을 바탕으로 나의 최고점, 최저점, 반등을 살펴보고 내 하루를 디자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최고점:기상후 ~정오]

1. 아침은 먹지 않는 편이 집중력에 좋음(먹어도 요구르트나 바나나로 대체)

2. 최고 집중력 2.5시간. 

3. 많은 지식을 끌어와서 연결해야 하는 논문 읽기보다는 현재 내 판단이 옳다 그르다를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실험 디자인 체크 하기

4. 회의는 무조건 아침에(가능한 한 8시~10시 사이:10시~11시 반 까지가 나의 최고점 중에서도 최고점인 듯)

5. 실험하는 경우 집중력을 요하는 동물실험 혹은 세포 실험 하기. 

6. 실험이 없는 경우 Trouble shooting 할 것. (논문 보지 않고 혼자 가설 체크)



[최저점:정오~오후 4시]

1. 점심은 천천히 먹고 

2. 먹은 후엔 무조건 친구와 산책을 15분을 한다.(친구도 동의함)

3. 상대적으로 집중력이나 날카로운 판단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연구 노트 정리 및 비품 둘러보기 등, paper 

     work를 기반으로 한 일들을 처리한다. 

4. 가장 취약한 시간은 오후 2시~2시 반 사이. 이때는 정 못 버티겠으면 커피를 마시고 25분의 낮잠을 잔다.

    (가장 만족하는 부분)

5. 실험하는 경우는 큰 집중력이 없어도 되는 Protein loading 등의 실험을 할 것. 

6. 실험이 없는 경우 팀으로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실험 관련 trouble shooting을 할 것. 

7. 영양제 챙겨 먹을 것. (매우 도움됨)


[반등: 오후 4시~밤 10시]

1. 고비를 넘기는 그 순간 찾아오는 나만 아는 그 느낌(아 드디어 벗어났다.라고 느끼는 포인트가 있음)

2. 이때는 최대한 실험 결과 정리 및 책임자와 discussion.

3. 시간이 남는다면 논문 보고 아이디어 정리(4시~5시 사이가 베스트)

4. 약간 피곤하지만 책과 글 쓰기 가장 좋은 시간. (특히 8시~10시. 절대 놓치지 말고 책 읽거나 서평 쓰기)

5. 저녁을 먹는다면 집에 걸어가고 저녁을 안 먹는다면 집에 버스 타고 간다. 

6. 아이디어들 죄다 적어놓기.(소위 말하는 "갬성" 터지는 것들 모두 다.)



이렇게 디자인하기까지 거의 1주일. 그리고 정확하게 시행한 지는 며칠 되지 않았지만, 나는 단 며칠 사이에 매우 만족스러운 하루들을 보내고 있다. 아웃풋이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더 이상 나의 하루에 어떤 것들을 언제 집어넣어야 하는지 망설이지 않는다. 덤으로 옆에 앉은 동료들의 기분까지도 맞추거나 그 사람의 하루를 짐작할 수도 있게 되지 않았는가. 나는 이 책을 통해 든든한 시리(Siri)를 얻은 기분이다. 물론 시리가 모든 것을 맞추거나 내놓는 답들이 완벽한 답은 아닐테지만. 최소한 시리는 내가 갈증을 느끼는 물음에 대한 일부의 해답은 내어준다. 그것도 즉각적으로. 


나는 이 책으로 하루를 얻었다.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일이었고, 나는 그렇게 Middle point에 갖혀 반등없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얻은 하루를 쌓아올려, 나는 반드시 인생을 얻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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