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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nalogi Mar 05. 2020

Space Oddity

(27)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

그림출처


우리는 우리의 뇌를 늘 우주에 비유하곤 합니다. 

어디에서 읽은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매우 익숙한 표현인 것을 보면 아마도 뇌와 관련된 모든 책에서는 이런 뉘앙스를 한 번은 풍기나 봅니다. 


그만큼 뇌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도 많지만 모르는 것도 많기 때문이기 때문이겠죠. 무한하다는 가능성 역시도 이 두 가지가 닮은 점을 알려주는 점입니다. 


Fly me to the moon


저는 오늘 엉뚱한 상상을 한 번 해보려 합니다. 

바로 제가 가진 우주. 뇌 안으로 들어가 가만히 앉아있는 상상 말입니다. 마치 다락방이라는 로켓에 타서 달을 쳐다보는 상상에 빠진 날처럼요. 과연 내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얼마나 경이롭고 아름다울지. 벌써부터 상상이 됩니다. 


우주 여행사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하네요.

그림출처  

그러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Space oddity.입니다.

이 노래는 무려 1969년. 데이비드 보위라는 가수가 발표했습니다. 이 제목은 해석하면 엉망이지만 말장난에 가깝습니다. Space odyssey라는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노래 제목도 twist 해서 지은 것이죠. 


이 노래는 발사된 우주선 안에 탄 우주 비행사와 관제탑 사이의 대화를 담고 있는 노래입니다. 처음 발사되고 나서 궤도를 향해 올라가는 희열. 그리고 창을 통해 비치는 아름다운 지구. 그리고  무중력 상태로 들어가면서 이상하게 떠오르는 몸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죠. 해피엔딩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관제탑과의 통신이 끊어져 암울한 분위기를 풍기며 노래가 끝납니다.


분명 올바른 비행이었을 겁니다.

계산된 orbital로의 여행이었을 것이고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짜였다고 자부하던 계획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계획은 알 수 없는 포인트에서 일그러졌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리고 두 번 다시 그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도 없습니다. 근거가 있다 해도 해결책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랬기에 이런 쓸데없는 상상을 하기에 다다른 것이었습니다. 

뇌 안에 들어가 무엇이, 어디서,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볼 수만 있다면. 이 책에 나온 아름다운 수수께끼들에 대한 실마리라도 잡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제가 첨부한 링크에는  실제 우주 여행사가 우주 탐사중에 이 노래를 부른 뮤직비디오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이 우울한, 어쩌면 죽음을 암시하는 것 같은 노래가 찜찜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위트 넘치게 가사를 바꾼 부분이 보입니다. 당연히 마지막 부분의 가사를 제일 먼저 바꾸었을 것 같네요. 이 책의 내용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바뀐 이 가사처럼요.



The time is near, there’s not too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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