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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란 걸 알지만, 그렇다고 느껴지는걸?

머리와 다른 마음의 이야기

by 혜선

가끔 이런 상황 겪어본 적 없었을까?

머리 속으로는,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당연한거지." 넘길 수 있던게

마음으로, "내가 왜 그랬지?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한 경험.


누가봐도 어떻게 봐도 심지어는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누구나 할 수 있던 실수고, 잘못'이었다.

하지만 그건 실수일 뿐 되짚어서 잘못을 알고 다신 안하면 그만인 일이었다.

실질적 피해를 본 사람도 적고, 그 사람들과 풀면 그만인 규모의 일이었다.


다만 그 일에서 내 마음이 '그래선 안됐어!'를 강하게 외치는 바람에 수습하는 과정에서 더 큰 실수를 범하게 된다.

'난 사실 그러려고 그런게 아니었어,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렇게 수습하려고 하다 보면 머릿속에서 외치는 '괜찮아'를 잊게 된다.


그렇게 마음에 부담이 커지고 그걸 보는 다른 이들도 마음이 안 좋아지곤 한다.


머릿속에서 '그러면 안돼' 하는데도, 마음은 '난 그러고 싶은걸?!' 하고 생각없이 무작정 행동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겪는 '나'의 입장은 부끄럽고 죄책감 들고 혹은 당황스러워 할 일이 생길지라도

이건 머리와 마음이 따로 존재한다는 증거 아닐까..?


가벼운 마음과 단순한 머리

어쩌면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보다 받아들이는 너그러운 스스로에 대한 애정이 더욱 필요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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