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이 있기에...
상담자는 상담윤리에 입각해 윤리적 행위를 한다.
사회복지사도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이 따로 있다.
교사도 교직 윤리가 따로 있을거고, 간호사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고, 학생은 교칙을 지켜야 하고, 작가는 자율적이지만 중립적 견해를 나름의 윤리로 삼기도 한다.
다양한 직업군에 다양한 윤리강령이 존재한다.
내담자는 상담자를 좋아해도 좋아한다 할 수 없고
상담자여도 내담자가 좋아진들 좋아할 수 없다.
선생님은 유독 한 학생이 좋아도 모든 학생을 동등히 대해야 하고, 사회복지사도 유독 눈에 드는 클라이언트가 있어도 전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할 수 없는 말이 너무 넘쳐나는듯 하다.
감사하단 말도, 그저 전문적 관계에서 내 편이 돼 주셔서 감사드리단 말이 고작이지 '누구든 할 수 있어도 누구도 못한 일인데, 날 위해 애써주고 노력해주셔서 감사드려요'라는 말을 할 순 없다, 그게 그 사람의 직업이란 이유로.
좋아한단 말도, 그저 그게 일이었기에 호의적으로 대한 것일 뿐이란걸 알기에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가 전부지 '당신의 이러이러한 점들을 좋아해요.' 할 순 없는 일이다. 그 또한 그 사람의 전문적인 일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말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더이상의 만남은 있을 수 없다. 전문적 관계가 한번 형성되면 그 이후에도 상황이 전문적 관계로 만날 일이 없다 해도 일부 직업군에선 윤리적으로 금기시 되기도 한다.
난 작가가 윤리강령이 정해진 바가 없어 좋다.
기본적인 윤리만 지킨다면 그런 관계에 대한 것도 자유롭다.
그만큼 전문성이 낮아지겠지만, 감정 표현을 제한하는 윤리강령이 있다면 작가로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영감과 느끼는 바도 제한되지 않는가.
수많은 직업군들과 그 안의 윤리강령 중, 작가는 비교적 자유로워 참 좋다.
전문성을 인정 받지 못한다 해도 자유로워 참 다행인거 같다.
하고픈 말 다 하고, 좋아할 때 좋아한다 싫어할 때 싫다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