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았다는 것
왜인지 모르게 심심할 때 찾는다고 해서 화를 부른다.
'넌 심심할 때만 찾냐?'
그런데 사실.. 그게 더 좋지 않을까?
할 일 많은데 부르는 사람이 있다면, 부담스럽지 않은가.
심심할 때마다 찾아주는 이가 있다면 차피 할 일 없어 부르는 게 뻔하고, 그동안에도 날 잊지 않았다는 거니 기뻐야 마땅치 않은가.
어째서 심심할 때 찾는다고 싫어하는 걸까?
그때는 '내'가 바쁜 때라 그런 걸까?
그럼 상대방은 바쁜 때가 없길 바라는 이기심은 아니었을까? 바쁜 때에도 찾길 바라는 것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