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정동장애
경조증과 우울증을 함께 가지고 있다.
그 수준이 일정 정도를 넘어, 패턴없이 오락가락하여 판정 받은 '양극성장애'.
그 곡선이 너무 강해 가끔은 불안함이 크고, 우울하기도 하며, 두근거림과 흥분을 멈추지 못할 만큼 강하게 심장이 뛰기도 한다.
에너지가 넘치다 못해 터지고 결국 화를 부르기도 하며
반대로 에너지가 너무 없어 무기력 상태를 웃돌기도 한다.
감정까지 오락가락하여 양극성 정동장애에 불안장애가 진단되었다.
전 부치고 집안일 하고... 할 일이 많아 몸이 무겁고 무기력했다.
그래도 책임지고 강제로 몸을 움직였고 결국 밤이 돼 할 일이 사라지자 경조증이 올라와 두근거림이 강해졌다.
불안증상으로 손톱과 머리 뜯기가 시작되었고, 참지 못하여 결국 눈이 내리는 밤거리를 혼자 뛰었다.
도로 위는 얼어있고 정신 차리니 기아 차량 한대가 내 앞에 전조등을 켜고 나왔다.
난 뛰어가다 놀라 옆으로 움직여 뛰었고, 차량은 멈췄다가 내 옆을 지나갔다.
앞도 안 보고 뛴 내 잘못이지...
결국 무기력과 고조된 호흡이 서로 상반되었는지 워치에 나온 심박수는 정상적으로 진정되었다.
'죽음은 늘 가까이 있구나...'
그 운전자는 얼마나 놀랐을까 싶어 죄책감도 든다.
하지만 덕분에 진정 될 수 있어 감사함도 든다...
경조증을 완화 시키는 방법은, 죽을 수도 있었을 상황을 겪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