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곳의 글
작가라는 타이틀을 쓰지만 난 작가가 아니다.
난 작가라기엔 거창하고 그럼에도 글은 쓰는 사람인 글쓴이에 불과하다.
나는 글쓴이다.
간혹 내가 글을 쓴단 이유로 '작가'라 칭해주시는 감사한 분들도 계시는, 그저 그런 글쓴이다.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건 단지 말보다 글이었을 뿐,
나는 작가와 같은 거창한 직업을 가지진 못했다.
난 그저 글쓴이다.
마음 편히 소통할 길이
글 밖에 없었던 불쌍한 존재일 뿐
초라한 글쓴이지, 거창한 작가가 아니었다.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글이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