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와 털보’가 느낀 자유와 설렘.
먹보와 털보가 느낀 설렘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가 먹보와 털보를 보면서 벅찼던 이유는 왜일까?
요즘 인기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인 ‘먹보와 털보’를
보고 느낀 감정들에 대해서 키워드로 정리해본다.
설렘
여행에서 느끼는 설렘은 살면서 모두가 한 번쯤은
느껴봤을 감정이다.
내가 갔을 때 느끼는 설렘과 남이 경험하는 여행을
바라보며 느끼는 설렘은 결이 다르다고 보는데,
내가 직접 여행할 때의 감정보다 다른 누군가의 여행을 바라볼때의 감정이 설렘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여행 때는 막상 이런저런 상황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바라보는 입장에선 그런 것 없이
눈부신 풍경과 먹거리와 에피소드에 울고 웃으며
그 감정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먹보와 털보가 바이크를 타며 우리나라의 절경들을
질주할 때 내가 느낀 감정은 어떠한 설렘이었고,
그건 비단 나만 느낀 감정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자유
여행에서 느끼는 자유는 일반인, 연예인 구분 없이
누구나에게 주어지는 특권이자 혜택이다.
9 to 6 샐러리맨의 쳇바퀴 일상 속에서,
바쁜 촬영과 스케줄의 압박과 루틴 속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게 아닌,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는 여행은
돈이 많든 적든 관계없이 일탈을 즐길 수 있는,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드론 촬영을 통해 보여주는 광활한 풍경과 ‘뮤직큐’를 외칠 때마다 상순이형이 틀어주는 음악은 영상과 어우러져 가슴 시원해지는 자유를 느끼게 해 준다.
순수
우리가 알고 있는 먹보는 월드스타로 불리던
최고의 댄스가수였고,
털보는 전 국민이 아는 우리나라 최고의 돌+I이자
독보적인 예능인이다.
연예인 중에서도 성공한 둘이 떠난 여행에서 느낀
가장 인상깊던 감정은 바로 순수함이었다.
물론 거대자본의 투자속에 이루어진 촬영이고
비싼 바이크와 명품 옷에, 캠핑 장비까지 경제적인
자유는 이미 오래전에 이루고 누구보다 멋지게 인생을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그 둘이 웃고 가슴 찡했던 건 해질 무렵 누구에게나
보여주는 노을이었고, 누구나 어릴 적 추억이 있을
대중목욕탕에서의 망중한과 추위 속에서 먹은
순대국밥 한 그릇이었다.
그리고 어린시절 동네형과 동생처럼 놀리고 내기하고
소박한 것에 즐거워하며 서로 반응을 살피던 모습은
여행이 가져다주는 순수함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내가 밟아온 발자국들은 지워지지 않듯이
내가 경험한 여행의 기억들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난 안다.
먹보와 털보의 길 위에서 같이 설레고 자유를 느끼고
순수했던 감정들은 시간이 지나 기억의 조각으로
마음속에 남아 언제고 꺼내어질 때마다 미소짓게
해주는 추억이 될 거라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