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만든 선택의 순간들

망설임과 후회 사이에서 배우는 용기

by 톨루엔

회의 자리에서 손을 들었다가 결국 내리지 못한 적이 있다.

머릿속에선 이미 문장을 정리했지만, 입술은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기회는 흘러갔고, 집에 돌아와서야 “차라리 말해볼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비슷한 경험은 시험에서도 있었다. 처음엔 확신이 있던 답을, 마지막 순간에 바꿨다가 틀린 적.

돌아보면 정답을 맞히지 못한 아쉬움보다, 자신을 믿지 못했던 후회가 더 크게 남았다.

불안은 실수를 막아주지 않았고, 오히려 시도조차 못 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확신이 있어야 행동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깨달았다.

완벽한 확신은 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작은 실험을 시작했다. 발표 자리에서 한두 문장이라도 내 생각을 말하기.

메시지를 보낼까 망설일 땐 일단 보내고, 필요하면 수정하기.

결과가 어떻든 행동했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조금 단단하게 했다.


성공의 결과는 빛나 보이지만, 우리의 하루는 불완전한 선택과 어설픈 결과로 이어져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자라는 작은 자신감이 있다. “어제도 했으니 오늘도 할 수 있다.”

근거 없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경험이 쌓아 준 증거였다.


기다림은 겉보기에 고요하지만 속으로는 자책이 자란다.

반면 행동은 서툴러도 용기가 자란다.


나는 이제 선택의 문턱에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행동을 하지 않으면 후회가 줄어들까, 더 커질까?”

답은 언제나 명확했다. 후회는 시도하지 않았을 때 훨씬 더 크게 남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불안을 품고 움직인다. 여전히 떨리지만, 후회는 줄어든다.

그리고 후회가 줄어드는 만큼, 삶은 조금 더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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