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는 말에 쉼표 찍기
낯선 길에 들어설 때마다 나는 늘 불안했다.
새로운 회사로의 이직, 처음 맡는 업무,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의 협업.
“나는 원래 이런 걸 못하는 사람이야”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올 때도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늘 똑같은 결론에 닿았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달라질 수 있는 사람이었다.
예전에 처음 발표를 맡았을 때를 떠올린다. 목소리가 떨리고 시선이 흔들려서 부끄럽기만 했다.
하지만 같은 일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사람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때 깨달았다. *‘나는 발표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문장은 사실 잠정적인 것이었을 뿐이다.
낯선 길을 걸으면 성과만 얻는 게 아니다.
내가 몰랐던 가능성, 새로운 관계, 다른 방식의 시선이 따라온다.
불편했던 경험들이 결국 나를 확장시킨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낯선 길에서 얻게 된 결실들의 합이다.
여전히 변화는 두렵다. 하지만 돌아보면, 나를 성장시킨건 늘 두려움을 지나온 뒤에 있었다.
익숙한 자리에만 머물렀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새로운 나는 언제나 낯선 길 끝에서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