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미웠던 그 어린 시절의 나는
집과 학교를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을 꿈꾸곤 했다.
학교 수업을 듣는 중에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가족들과는 어쩔 수 없이 찢어지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무인도로 흘러들어가
우리만의 사회를 구축하는 꿈. 15소년 표류기처럼.
그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에 휩쓸려,
아무런 죄책감 없이
그들을 그리워만 하며 살 수 있는,
혹은 그들이 나를 그리워만 하며 살 수 있는 그런 세상.
백수와 작가 사이를 오가는 느슨한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