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로 가는 상상.

by 김성일

가족이 미웠던 그 어린 시절의 나는

집과 학교를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을 꿈꾸곤 했다.


학교 수업을 듣는 중에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가족들과는 어쩔 수 없이 찢어지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무인도로 흘러들어가

우리만의 사회를 구축하는 꿈. 15소년 표류기처럼.


그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에 휩쓸려,

아무런 죄책감 없이

그들을 그리워만 하며 살 수 있는,

혹은 그들이 나를 그리워만 하며 살 수 있는 그런 세상.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꽃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