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7. 일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 칠석! 그래서일까? 유독 가족 손님이 많았던 하루였다. 가족 단위 손님들이 오시면 북적북적 유쾌한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미묘하게 공통된 현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보통은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들어오는 순간에는 부모님들이 제법 너그러운 상태로 "뭐 갖고 싶은 거 있어~?" 하며 호쾌하게 쇼핑을 시작하지만, 아이들이 집어가는 것마다 "안 돼"연발이 반복되고, 결국 카운터까지 살아오는 물건들은 대체로 엄빠가 원하는 물건들이라는 사실! 물론 안 된다고 하는 데에는 다 부모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고요, 저는 보통 무조건 어머니 쪽 말씀을 따릅니다. 엄마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거든요. 남의 엄마도 예외는 아니죠. 아무튼 온 가족이 모여 투닥거리다 깔깔 웃기도 하는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면 괜스레 미소가 흘러나와서 가족 손님의 방문은 언제나 나를 즐겁게 한다.
그 외에도 멋쟁이 뉴요커 노부인이 플로팅을 방문하셔서는 공간이 너무 예쁘다고 한참 칭찬을 해 주시다 가셨다. 짧은 영어실력 탓에 짧은 대화밖에 나누지 못했지만 그 또한 감사하고 즐거운 기억의 조각으로 남을 것이다.
마감 무렵이 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드디어?!'소리가 나올 만큼 왠지 반가웠던 비. 날씨를 보면 다음 주는 내내 비던데, 이제부터 본격 장마가 시작되려나...? 그래도 이번 주를 통과하며 얻은 깨달음은, 역시 걱정은 미리 당겨해 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 이번 주도 시작 전엔 걱정을 많이 했으나 꽤나 힘찬 출발을 해 주었으니, 다음 주도 잘 살아 보자고!
ps: 이번 주도 지난한 일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도 만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쁘겠습니다! 그럼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