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일기_드디어 상품 정리 끝-!

2024.07.12. 금

by 감우

2024.07.12. 금


오픈 후 3개월 차까지 플로팅은 (비어 있던 공간을 채워야 했으므로) 한 번에 주문하는 물건의 양이 엄청났고, 그래서 한 번에 엄청난 양의 물건들이 입고되었는데, 나는 밤을 새워서라도 무조건 들어온 당일에 모든 상품 입고를 잡아 진열까지 끝내야 퇴근을 하곤 했다. 그때는 공간에 여백이 많아서 가능했던 것도 있지만, 새로운 상품을 당장 손님들에게 꺼내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컸다.


5개월 차쯤 되고 나니 군기가 빠질 대로 빠져서 느긋하게 상품 등록을 하는 편이다. 여기에도 장점은 있는데 매일 신상이 들어오는 것 같은 효과의 인스타 콘텐츠가 생성된다는 점, 어제 오고 오늘 또 와도 또 새로운 상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 내가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디피에 대한 고민을 천천히 신중하게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지금은 공간이 꽉 차서 하나가 빠져야 하나가 새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물건이 들어오더라도 빈자리가 나길 기다렸다 물건을 깔기도 한다.


이번 달에도 매장에 진열되지 못한 물건들이 내 뒤에 진을 치고 압박하기를 수일, 오늘 드디어 모든 물건을 카운터 밖으로 빼 저마다의 자리를 찾아주었다. 오늘은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금요일이기 때문에) 손님이 지난 평일보다도 훨씬 적어서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던 날! 새 상품을 진열하며 기존 물건들의 위치도 조금씩 변경해 주었는데, 디피를 변경하고 나면 꼭 안 나가던 물건들이 손님들의 선택을 받곤 한다. 이런 변화들이 재미있기도 하고, 내게는 나름 게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서, 틈날 때마다 디피를 요리조리 바꾸는 게 요즘 나의 낙! 공간을 가꾸고, 손님을 맞이하고,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는 일은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재미있다.


나는 확실한 오프라인형 인간이라 내가 소비자일 때도 무조건!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한다. 온라인에서는 백만 번 고민하다 결국 핸드폰을 끄고 마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내가 직접 입어보고, 신어보고, 만져보고, 들어보고, 사용해 보고 나면 굉장히 대범하게 구매를 결정하게 된다. 성격도 급해서 오프라인에서 입어만 보고 주문은 온라인 최저가를 찾아 하는 것은 내 사전에 있을 수가 없다. 나는 아이쇼핑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유형으로, 쇼핑을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반드시 물건이 나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프라인 운영을 더욱 재미있어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사업을 나 재미있자고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온라인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오해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이 말은 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뻘짓 그만하고 제발 온라인 좀 어떻게 해 보라고 나 자신아...^^

KakaoTalk_20240712_193724539.jpg 본문과 상관없는 오늘 먹은 샐러드 사진. 이웃 가게인 '지구제과'의 신메뉴인데, 진짜 취향 저격이더라고요...! 김치통에 잔뜩 담아놓고 국자로 퍼먹고 싶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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