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일기_신나는 플로팅의 신나는 토요일

2024.07.13. 토

by 감우

2024.07.13. 토


이번 주 들었던 말 중 가장 기분 좋았던 말을 이곳에 공유해야겠다.

지난 목요일, 정신없이 장바구니 위빙을 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컴퓨터를 보니 컴퓨터가 이 상태인 것을 발견했다.

컴퓨터가 혼자 되게 신난 상태.

재미있어서 플로팅 계정 스토리에 올렸는데, 이런 디엠을 받게 되었다.

플로팅에서 판매되는 엽서의 제작자이자 플로팅의 고객님이기도 한 사진작가님인데, 이 말이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내 마음을 간질인다. 컴퓨터마저도 신나는 게 당연한 플로팅! 얼마나 신나는 칭찬인가!


나는 이곳이 가볍고 즐겁고 신나게 소비되었으면 좋겠다. 조용조용 말하고, 조심조심 살피지 않아도 되는 곳. 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는 곳이 되면 좋겠다. 남편과 그림 전시를 보러 갈 때마다, 입구에서 남편은 내 손을 꼭 붙들고 제법 단호하게 말한다. "아무것도 만지면 안 되는 거야!" 나는 워낙에 청개구리 성질을 타고나서 하지 말라고 하면 그렇게 하고 싶어 지고,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하기가 싫어진다. 그러니까 전시회의 "절대 만지지 마시오"라는 문구는 나를 자극시키기에 너무나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플로팅에서도 손님들에게 절대 사라는 말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그게 플로팅이 진상 없는 가게가 된 비결인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굳이 "조심해 주세요!"라고 경고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손님들은 나보다 훨씬 더 조심스럽게 물건을 다루어 주고, 당신의 예상보다 훨씬 더 세심하게 공간을 아껴 준다. 열에 아홉은 배려가 넘치는 손님들이고, 열에 하나 정도가 상식을 넘어선 행동을 하는데, 그럴 때는 그냥 특이한 사람인가 보다~ 하고 눈 한번 질끈 감으면 그만이다. 제가 30년 남짓 살면서, 일해라 절해라 한다고 일한다 절한다 하는 꼴을 한 번도 못 봤거든요 ^^


이야기가 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지? 아무튼 토요일의 플로팅도 매우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는 말! 오늘은 사실 플로팅 업무는 오직 장사만 하고, 골목 이벤트 준비에 박차를 가하였다. 이번 주 안에 출력물 및 스탬프 주문을 전부 넘기는 게 목표였는데, 잘하면 내일까지는 마무리될 것 같기도! 매출은 쏘쏘, 그렇지만 체감으로는 이번 주 중 가장 바빴던 하루도 끝-!

샘플로 출력해 본 꼬리길 스탬프카드! 오늘은 카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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