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6. 화
지난주 마지막 일기에서 일하기 싫다고 구시렁구시렁 하고, 다시 돌아온 화요일! 어쩌지? 오늘도 일하기가 싫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지! '어머나, 마침맞게 플로팅이 6개월 차에 접어들었잖아?!'
생각해 보니 약 3개월쯤 되었을 때도 일기에 번아웃이니 뭐니 하는 소리를 지껄였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모든 직장인에게 진리로 통용되던 369 괴담은 자영업자에게도 적용되는 걸로? :)
일이 하기 싫을 때는 심플한 루틴을 만드는 게 도움이 된다. 그래서 지난주에 요일별 주요 업무를 정해 두었는데, 해당 리스트에 따르면 오늘은 온라인 작업을 해야 했음에도, 하지 않음(파워 당당). 온라인에 대해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나는 무슨 일이든 병행에 부정적인데, 그것은 혹독한 자기 객관화 작업을 통해 얻어낸 결론으로, 나는 하나라도 제대로 해내면 다행인 인간이라는 도출값을 얻어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번생엔 갓생 살긴 글렀고요, 솔직히 말해서 굳이 갓생까지 살아야 하나 싶고요?)
내가 '원 잡'에 집착하는 이유는 오만데 관심을 흩뿌리고 다니는 몹쓸 병 탓이다. 그러니까 사실 나는 한 우물 파는 게 가장 힘든 인간 유형으로, 그렇기에 더더욱 한우물을 동경하며, 또 그렇게 하고자 노력 중인 것. 그런 의미에서 플로팅을 오픈할 때도 딱 한 가지 다짐만을 했더랬다. "플로팅에만 집중하자! 다른 건 전부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래서 플로팅 오픈 후에는 글도 플로팅에 대한 글만 쓰고, 일도 플로팅에 대한 것만 했는데, 6개월 차에 접어들고 보니 또 한 가지를 깨달아 버렸다. 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병행조차 버거워하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플로팅 하나만'이란 목표는 그리 단순한 게 아니었다.
며칠을 고민하다 좋은 아이디어 하나가 떠오르긴 했다. 매장 휴무를 월, 화로 변경하고, 영업일의 마감 시간을 한 시간 늦춘 8시로 조정한 뒤, 월요일 하루는 쉬고, 화요일은 출근해서 온라인 작업만 하는 것! 온라인이란 게 사실 상품 등록만 해 둔다고 사주는 사람이 알아서 나타나는 게 아니고, 이것도 가꾸고 홍보하는 작업을 쉬지 않아야 하는데, 상품 등록조차 못하고 있으니 너무 심각한 상황이죠. 꽤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아 다음 달부터 시도해 볼 예정. (물론 그사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만, 오늘 매출을 보면 화요일 하루쯤 더 쉬어도 크게 문제는 없을 듯하여요. 8월 좀 위험하다아아....)
ps: 제가 관심을 흩뿌리고 다니는 인간이라고 말씀드렸죠? 사실 토요일의 업무 중 하나인 '계단장'은 플로팅에서 새롭게 기획중인 재미난 프로젝트인데요, 좌우지간 플로팅 안에서 하는 거니까 플로팅 업무의 일환이라 치고! 조만간 새로운 소식을 이곳에도 공유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