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일기_역대급 정신산만한 하루

2024.08.20. 화

by 감우

2024.08.20. 화


오늘 날씨 진짜 불볕더위. 출근하자마자 에어컨부터 틀고 땀을 좀 식히고 있는데 손님 한 분 입장. 들어오시자마자 하시는 말씀. "오늘 진짜 나가지 마세요." 그렇게 대충 날씨 이야기를 가볍게 나누고 가게를 한 바퀴 둘러보신 손님의 한 마디. "혹시 위탁도 하세요?" 그래서 나는 입점 문의하러 오신 분인 줄. 알고 보니 어반플레이 공간기획 PD님. 새로운 공간을 기획 중이신데 플로팅도 생각이 있다면 함께 하자고! 명함을 주고받고, 자세한 내용은 메일로 보내 주신다고 하셨는데 아직 메일은 오지 않았다. 플로팅 초반에 교보문고, 스타필드 MD님들이 비슷한 제안을 주셨는데 그때는 전혀 생각이 없었지만, 이번엔 웬만하면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 플로팅이 세상에 나온 지 약 6개월 정도 되었고, 플로팅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들을 몇 종 정도는 꾸려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어반플레이의 공간들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던 소비자이기도 하기 때문. 그러니까 일단 메일을 보내주시라요~!


날이 너무 더운 데다 화요일이기도 하니 손님이 거의 없을 것이라 예상하며 대대적인 디피 변경을 시작하였는데, 반가운 손님 두 분이 등장. 그리고 등장과 동시에 갑자기 식물등이 퍽하고 나가더니 인터넷 끊김.??? 인터넷이 끊기면 음악이 끊기고요, 계산도 못하고요, 그냥 아무것도 못함. 손님들은 이미 물건들을 장바구니에 담고 계심. 플로팅 오픈한 이래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이 아닐지... 일단 핸드폰 핫스팟으로 음악 틀고 계산은 가능하도록 세팅해 놨는데 대체 어디에 전화해서 뭘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는.... 전기가 나간 거였는데 전체 전기가 나간 것도 아니고 카운터 쪽 벽면만 일렬로 나가버림. 주요 전기선은 죄다 거기에 몰려 있으니 난감하긴 하지만 일단 매장 공간은 이상 없으니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얼레벌레 계시던 손님들을 무사히 보내고 바로 전기 공사해 주셨던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고, 원격으로 상담을 진행한 결과 분전함 불량(?) 당장의 응급처치를 통해 전기는 다시 돌려놓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분전함을 교체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또 돈이냐... 하...


아무튼 전기 사고 이슈를 수습하고 디피 변경한답시고 벌려놓은 물건들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알고 보니 오늘이 그림책 수업 첫날이었다는... ^^ 근데 이제 숙제가 있었고요? 당연히 숙제를 안 했고요? 그때 시간이 약 6시 15분. 남은 시간 45분. 약간의 구상은 해놓았기 때문에 퀄리티를 포기하고 초스피드로 스토리보드를 그리고 마감하자마자 수업 고고. 수업 끝나고 퇴근해서 밥을 먹고 잠시 꼬꼬무를 보며 쉬다가 갑자기 일기 안 쓴 것이 생각남. 지금 시간 11시 48분. 12시 전에 올려야 하기 때문에 퇴고는 없습니다. 오늘 끝!

오늘의 스토리보드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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