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일기_짱 신나는 목요일!

2024.10.10. 목

by 감우

대체로 흐렸던 목요일, 감사하게도 오픈하자마자 손님 입장! 모델 같은 외국인 손님이 들어오셨는데 디피로 올려뒀던 토마토 피규어(?) 아무튼 조그만 토마토를 가져오셨길래 "그거 파는 거 아닌데 그냥 줄게." 했더니 계산할 때 10,000원을 주시고는 "거스름돈은 너 가져." 하시는 게 아닙니까! 처음엔 당연히 거절을 했습니다만 호의를 계속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죠. 두 번의 거절 끝에 고맙게 받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오셨다는데 이탈리아는 미남 미녀의 나라인가요?


아무튼 즐겁게 시작한 목요일! 오후에는 대체로 손님 없이 조용했으나 그 와중에 즐거운 일도 있었다. 어제부터 플로팅 공유마당을 공식 오픈했는데 지금까지는 플로팅 손님들이 사진 찍는 용으로 거의 사용되다가 오늘 처음으로! 순수 마당 이용자가 생겼다! 한참을 앉아 이야기를 나누시길래 레모나 하나씩을 드렸습니다. 그분들은 플로팅에 아예 입장조차 하지 않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기분이 좋았던 이유는 기획의도가 들어맞았을 때의 기획자 마음이랄까? 이렇게나 작고 사소한 것들이 오늘의 내 지갑을 채우지는 못하더라도 플로팅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축적된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손님이 장바구니에 물건을 가득 담아 오셔서 행운의 종이비행기까지 뽑아가시며 나름 알차게 마무리된 하루! 내 머릿속에 있던 플로팅의 공간 구성이 일차적인 완성에 접어든 관계로 오늘은 그간의 공간 변화를 보여주는 릴스를 만들어 올려보았다. 내일부터는 진짜 발주 좀 넣어야지. 물건이 점점 비어간다아아....


일기를 쓰는 와중에 2024 노벨문학상을 한강이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됨. 진짜 이게 실화인 거냐며.... 살아생전에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 작가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될 줄이야!!!! 그것도 내 작가가!!! (한강 좋아하는 편) 진짜 미쳤고요.... 그래서 일기를 쓰다 말고 한강 책을 주문하려고 들어가 봤더니 싹 다 품절. 일했던 서점에서라도 좀 공수해볼까 싶어 물어봤지만 큰 서점도 상황은 비슷한 듯. 출판사들 난리 나서 찍어대고 있을 테니 올 하반기 플로팅 도서는 한강으로 도배해 버려야 될까 봐요. 얼른 집 가서 한강 책 모아봐야겠다! 아무튼 오늘은 이래저래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끝~!

손님이 없고 일하기 싫을 땐 지하에 내려가 누렁이와 시간을 보내는 편입니다. (오늘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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